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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조용병號 신한금융 ‘3조 클럽’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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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2.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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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2017년 순이익 2조9179억
신성장동력 발굴로 경쟁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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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첫 성적표가 공개됐다.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9년째 지켜왔던 ‘리딩 금융그룹’에선 물러나게 됐다.

취임 2년째를 맞은 조 회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올해는 작년보다 가계부채로 인한 대출 규제 등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데다 1등 자리를 재탈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어서다. 지난해 아쉽게 ‘3조 클럽’ 달성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수익성 강화를 통해 3조원대 순이익 진입에 재도전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91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2016년보다 5.2% 증가한 수준이고, 6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이 지난해 3조원의 순이익을 무난히 올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난 4분기에 발생한 희망퇴직 비용 등의 영향으로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발생한 명예퇴직금은 2850억에 달했고, 딜라이브 유가증권 손실 1500억원가량이 발생했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금호타이어·동부제철 등에 충당금을 1200억원가량 쌓으면서 총 45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었다. 이를 제외하면 3조원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주요 계열사인 은행의 견고한 이자이익이 자리하고 있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7조8430억원으로 1년새 8.8% 증가했는데 이는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이자이익 증대에 따른 결과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가계대출·기업대출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 5.9%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58%로 1년새 0.07%포인트 개선됐다.

조 회장은 은행업에 의존하는 방식의 수익성 확대는 한계에 직면했다고 판단,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지속해 왔다. GIB·글로벌·디지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조직 체계를 바꾸면서 경쟁력 확대를 추진해 왔다.

특히 글로벌 부문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됐다. 지난해 출범한 글로벌 매트릭스 조직을 기반으로 아시아 핵심시장에서 수익력 강화를 추진, 은행의 글로벌 사업 순이익은 30% 성장한 2350억원을 기록했다.

조 회장은 실적 개선을 위해 고비용 구조를 바꾸려 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에서 판관비는 6.7% 증가했지만 이는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는 확대됐다. 2016년 34.8% 수준에서 지난해 44.2%까지 비중이 커졌다. 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확대된 영향도 있지만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주요 그룹사별로는 신한은행이 희망퇴직 등 1회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한 1조711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9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고, 신한금융투자는 2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3.6% 늘었다. 신한생명은 1206억원, 신한캐피탈은 876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128억원(지분율 감안 후), 신한저축은행은 1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금융환경은 녹록지 않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사업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데다 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반의 경쟁력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취임하면서 2020년까지 신한금융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올해는 성과 창출 가시화를 위해 ‘2020 스마트(SMART)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말 ANZ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신한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해외 인수합병(M&A)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부문이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통해 크게 개선돼 그룹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며 “올해는 더욱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시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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