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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금융, 보험사 M&A 시장서 맞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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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3.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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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G손보·ING생명·KDB생명 등 매물 가능성
KB·신한, 비중 적은 보험부문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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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과 신한금융이 올해는 보험사 M&A(인수합병) 시장에서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보험업계에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잇달아 매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 금융그룹 내에서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데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모두 M&A 추진 의향을 드러낸 바 있어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 ING생명, KDB생명 등이 올해 보험업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MG손보는 지급여력(RBC) 비율이 150%를 밑돌고 있어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자베즈파트너즈가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자베즈파트너스의 주요 재무적 투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유상증자 요청을 거절한 점도 매각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ING생명은 브랜드 사용 기간이 올해 말 만료되기 때문에 MBK파트너스가 연내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KDB생명도 산업은행이 매각을 다시 추진할 것이란 예상이다.

보험업계에 매물이 쏟아져 M&A가 본격화될 경우 유력 매수자로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꼽힌다.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은행에 쏠렸던 비중을 비은행 등으로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상대적으로 약한 보험 부문을 키우기 위해선 자체적인 성장보다는 매물로 나온 보험사를 인수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 말 연임 직후 “생명보험 쪽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KB금융그룹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전반적인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기회를 열어놓고 추가 M&A를 계획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KB금융은 KB손해보험과 KB생명 등 2개의 보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작년 순이익 중에서 KB손보와 KB생명의 비중은 11% 수준인데, 이 중 10%를 KB손보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전체 순이익의 1% 수준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 생명 부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 셈이다.

윤 회장은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의 M&A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손보, 증권 부문의 몸집을 키웠다. 작년 보험과 증권 부문이 확대될 수 있던 배경엔 윤 회장의 공격적인 M&A가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ING생명, KDB생명 등의 생보사가 매물로 시장에 등장할 경우 KB금융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 역시 보험사 M&A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 신한생명을 계열사로 두고 있지만 비중이 크지 않고, 손보사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앞서 조 회장 역시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M&A(인수·합병)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이 보험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생보, 손보를 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순이익 중에서 보험부문의 비중은 4%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생보사를 인수할 경우 기존 신한생명과 시너지를 꾀할 수도 있고, 손보사를 인수할 경우에는 새로운 파이를 키울 수 있다.

우리은행 역시 잠재적인 매수자로 꼽힌다. 우리금융그룹이 해체되며 증권, 보험사 등의 계열사를 매각했던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시너지를 내기 위해 추가로 계열사 M&A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M&A 대상이 나올 경우 인수 관련 검토를 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매물까지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구체화된 상환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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