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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낙마 금감원장, 후임 원장 자격요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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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4. 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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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금융감독원의 수장 두 명이 사임했다.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물러난 데 이어 김기식 원장이 외유성 해외출장, 5000만원 셀프후원 의혹으로 결국 사의를 표명하면서다. 두 명의 금감원장이 불명예퇴진하면서 금감원의 권위와 신뢰도 바닥으로 추락하게 됐다.

이제 관심은 차기 금감원장에 쏠린다. 과제가 산적한 탓이다. 차기 원장은 금융권 채용비리 문제, 삼성증권 배당 사고, 가계부채 관리 등을 해결해야 하는 만큼 빠른 조직 안정을 꾀하고 ‘금융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금감원 내부에서도 조직 안정을 원하고 있다. 일련의 사태로 업무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17일 “금감원장이 연달아 낙마했기 때문에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분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기 금감원장은 ‘금융 개혁’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문재인 정부가 무엇보다 금융 개혁을 원하고 있어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논란은 피하는 무난한 선택이 있을 것이다. 주로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 등을 임명하는 것”이라면서도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주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 과감한 선택일수록 비판과 저항이 두렵다”고 밝혔다.

이런 관점에서 차기 원장 역시 과감한 외부 발탁 가능성이 크다. 윤석헌 금융행정혁신위원장(서울대 경영학과 객원교수)과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차기 금감원장은 금융 분야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도덕성 잣대도 보다 엄격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 전 원장은 하나금융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지인의 아들을 하나은행 채용에 추천, 도덕성 논란을 키우면서 결국 사퇴했고, 김 전 원장 역시 셀프 후원이 선관위의 위법 판단을 받으면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고 물러났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낙마한 수장들이 모두 민간 출신이라는 점에서 관료 출신이 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거론되는 후보는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다.

한편 정치적으로 남북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6월 지방선거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어 금감원장 후임 인선 작업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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