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취재뒷담화]점포 축소 막는 금융당국에 은행권 ‘속앓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181011010006145

글자크기

닫기

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10. 12.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이선영증명
“민간은행으로서 수익성이 낮은 영업점을 줄이는 건 은행 자율에 맡겨야할 문제가 아닐까요.”

한 은행 관계자의 말입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 지점을 함부로 줄일 수 없도록 모범규준을 제정하는데 대해 한숨을 내쉬곤 합니다. 오프라인 영업점의 이동이나 폐쇄 등은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문제인데 금융당국이 과도하게 간섭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금융당국은 은행권과 함께 ‘은행 지점 폐쇄절차 모범 규준’ 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범규준이 만들어지면 앞으로 은행들은 지점을 폐쇄할 때 사전에 고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야 합니다. 우체국 점포망을 활용하는 등 대체수단도 마련해야 합니다. 사실상 은행의 점포 줄이기 전략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건 셈입니다.

금융당국이 모범규준을 제정하려는 건 고령층이나 장애인 등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서입니다. 은행이 수익성 등을 이유로 점포를 줄이면 금융 취약계층들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죠. 금융당국의 우려도 이해는 됩니다. 일반 기업과 달리 금융사는 일부 공공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은행 역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금융사라는 점에서 경영간섭이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은행들 역시 환경 변화에 맞춰 영업점을 신설하거나 폐쇄하는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는 건데 여기에 제동을 거니 은행들도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지점의 효율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데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영업점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점을 찾는 고객들은 확연히 줄어들고 있는데 지점 폐쇄도 마음대로 할 수 없게 하니 은행들도 딜레마”라고 말합니다.

최근 금융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모바일뱅킹 이용이 급증하면서 은행 지점을 찾는 고객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는 등 지점이 없는 은행까지 등장했습니다. 은행들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기능도 확대하고 있죠. 은행들이 지점 축소 전략을 이어왔던 배경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과도한 간섭은 디지털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금융사의 발목을 잡는게 아닐까요.
이선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