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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무궁화 팬들 “가장 슬픈 우승 시상식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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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8. 11. 0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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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원, 허유경, 우상희씨등 아산 팬들 결의대회 참석해 아산무궁화 존속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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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무궁화 서포터즈 ‘아르마다’ 소속 윤효원(왼쪽), 우상희(오른쪽)씨와 아산무궁화 소속 주세종의 팬 허유경씨가 2일 서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아산무궁화축구단 존속을 위한 축구인 결의대회에 참석해, 아산무궁화의 유지를 간절히 호소했다. /지환혁 기자
“아산무궁화의 가장 슬픈 우승 시상식이 될 것 같아요.”

아산무궁화 서포터즈 윤효원씨는 2일 서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아산무궁화 축구단 존속을 위한 축구인 결의대회’를 마친 후 돌아가는 중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K리그2 우승을 확정한 아산무궁화는 오는 4일 K리그2 35라운드 안양FC와의 경기 종료 후 우승 시상식을 갖는다. 하지만 아산무궁화는 경찰청의 일방적인 선수수급 중단으로 구단 해체 위기에 몰려있다.

윤효원, 우상희씨 등 아산무궁화 서포터즈 ‘아르마다’ 소속 2명와 아산무궁화 선수 주세종의 팬 허유경씨는 이날 축구인 결의대회에 참석해 아산무궁화 존치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아산무궁화의 존치와 다음 시즌 1부리그 승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에도 경찰청이 일방적인 결정을 철회하고 내년에도 아산무궁화를 응원할 수 있기를 간절히 호소했다.

윤효원씨는 “저희는 아산이 마지막이다. 최대 2023년까지 사라질 팀이란 것을 알면서도 팀과 선수들에 대한 애정으로 응원해온 서포터즈들이다. 그런데 갑자기 팀 해체 위기가 오다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치 사형선고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청에서 정부 시책이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대책도 없이 일을 처리하는지 의문이다. 팬이 있기에 팀이 있고 리그가 있는 것이다. 아산의 상황을 잘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허유경씨는 “‘1위는 했지만 아산은 어짜피 박탈이야’라는 기사가 올라올 때 너무 화가 난다. 선수들의 노력으로 1위 자격을 얻었는데, 죄없는 선수들과 팬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1부리그에서 뛸 수 있는 꿈을 꺾는 것이 너무하다”고 말했다.

허유경씨는 이어 “경찰의 갑질이라고 생각한다. 동네 슈퍼도 이렇게는 안없앤다. 이번 일에 무슨 절차가 있었고 어떻게 의논을 했는지, 대통령님께 보고는 됐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의 성의 없는 답변에도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한 달여 간격으로 국민신문고에 경찰청을 상대로 아산사태에 대해 질의를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복사+붙여넣기’한 것처럼 똑같았다.

우상희씨는 “국민신문고에 아산 사태에 대해 글을 몇 차례 올렸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았다. 협약서에 기재된 사항을 위반했음에도 경찰은 협약 위반이 아니라는 대답만 해왔다”며 “이런 모든 절차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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