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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해 1부 승격 이끄는 앙팡테리블 고종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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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8. 11. 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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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K리그2 대전 시티즌 감독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고종수 감독(40)이 감독 데뷔 첫해 대전 시티즌을 1부리그로 승격시키겠다는 팬들과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고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K리그2 대전 시티즌은 28일 2018 K리그 승강 준플레이오프(PO)에서 5위 광주FC를 꺾고 1부리그 진입에 한걸음 다가섰다. 올 시즌 K리그2 4위에 오른 대전 시티즌은 3위 부산 아이파크와 PO, K리그1의 11위 팀과 겨루는 승강플레이오프 1·2차전 등 3경기에서 승리하면 2015년 시즌 이후 4년만에 1부리그에 복귀하게 된다.

고 감독은 지난해 12월 대전 시티즌 사령탑을 맡으며 프로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선수시절 ‘앙팡테리블’(무서운 아이)로 불리며 일찌감치 천부적인 재능을 뽐냈다. 1990년대 중·후반 안정환(은퇴), 이동국(전북)과 함께 프로축구 트로이카로 자리매김하며 국내 축구 중흥을 이끌었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대표팀 탈락 후 오랜 슬럼프를 겪다 2008년 은퇴했다. 은퇴 후 수원 유스팀인 메탄고 감독과 수원 삼성 코치를 역임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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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감독(왼쪽)이 지난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대전시티즌과 부천FC1995/ 경기 종료 후 리그 4위를 확정하고 황인범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고 감독은 취임 당시 ‘대전의 1부 승격’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러나 대전은 지난 7월, 21라운드까지 5승 4무 10패로 리그 9위로 처졌다. 고 감독에 대해 ‘초보 감독의 한계’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련을 겪었지만 무너지진 않았다. 무덥기만 했던 8월 대전은 반등하기 시작했다. 11경기에서 무패(8승 3패)를 달리더니 9월에는 순위가 3위까지 치솟았다. 지난 시즌 6승 11무 19패로 K리그2 최하위였던 대전은 올 시즌을 4위(16승 8무 13패)로 마감했다. 승강 PO 진출권을 획득하며 1부 리그 승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감독을 맡은 고 감독은 경기 때 엄하게 선수들을 다스리면서도 그라운드 밖에서는 형님처럼 풀어주는 리더십을 펼쳤다. 틀에 박힌 축구가 아닌, 자기가 최고라는 자신감을 갖고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선수들도 이에 부응하면서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조직력이 빛을 발했다. 대전은 체력적 우위를 점해 전방 압박을 펼치고,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는 축구를 통해 성적을 냈다.

고 감독은 선수들이 흔들릴까 봐 지난 24일 자신의 결혼식도 비밀에 부쳤다. 신혼여행도 미룬 채 승격 플레이오프에 집중하고 있다.

대전은 12월 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대전은 올해 부산과 4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12골로 리그 득점 3위에 오른 키쭈와 리그 도움 1위 박수일이 대전의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국가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해 광주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황인범의 출전여부가 기대를 모은다.

고종수 감독은 “부산은 스리백을 쓰면서 사이드를 활용하는 경기를 많이 했다. 스리백과 포백에 대한 대비를 모두 할 것”이라며 “짧은 시간동안 잘 준비해서 대전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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