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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중시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전격 사임 서신 내용과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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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8. 12. 2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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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장관, 전격 사임, 시리아 미군 철수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
매티스 "당신은 당신과 더 잘 맞는 견해를 가진 국방장관 가질 권리 있어"
한미동맹 중시 매티스 장관 사임, 한미 협상에도 영향
Belgium Nato US Afghanistan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사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 대한 항의 표시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시리아 철군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 포스트(WP) 등이 백악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매티스 장관이 지난 2월 14일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사진=브뤼셀 AP=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사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 대한 항의 표시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시리아 철군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 포스트(WP) 등이 백악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 후 올린 트윗에서 매티스 장관이 내년 2월 말 퇴임한다며 “새 국방장관을 곧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재임 기간 새로운 전투 장비 구매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이 있었고, 그는 동맹국들과 다른 나라들이 군사적 의무를 분담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그의 봉사에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올린 지 얼마 안 돼 곧바로 매티스 장관의 사임 서신을 공개했다.

매티스 장관 사임 서신
재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사임 서신./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쳐
◇ 매티스 장관의 사임 서신 내용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당신은 당신과 더 잘 맞는 견해를 가진 국방장관을 가질 권리가 있기 때문에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내가 항상 지녀온 핵심적인 믿음은 하나의 국가로서 우리의 국력은 우리의 독특하고 포괄적인 동맹과 우방 시스템의 힘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은 여전히 자유로운 세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국가로 남아있지만 우리는 강력한 동맹을 유지하지 않고 이들 동맹국에 존중을 보여주지 않고서는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거나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신처럼, 나도 처음부터 미국의 군대가 세계의 경찰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해왔다”면서 “그 대신 우리는 공동 방위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 동맹에 효율적인 리더십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미국 국력의 모든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나의 임기 종료일은 2019년 2월 28일”이라면서 이는 후임자가 지명, 확정되고 내년 2월 나토 국방장관 회동 등 향후 예정된 행사에서 국방부의 이익을 제대로 설명하고 보호하도록 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티스 정경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10월 31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원형 홀(로텐더)에서 주최한 제50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기념 한미동맹 만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선물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연합방위지침’ 서명 사진과 한·미상호방위조약 원문이 담긴 액자./사진=국방부 제공
◇ 매티스 장관 사임 배경

매티스 장관의 사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의 전면 철수를 결정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매티스 장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병력을 감축하는 문제를 놓고도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에 사퇴를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WP는 매티스 장관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에 반대한 것을 지적하며 “이 불화 때문에 트럼프는 국내외에서 널리 찬사를 받았지만 군 통수권자와는 의견 차이가 컸었던 관료를 잃게 됐다”고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해 북한 핵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군사 옵션 대신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싣는 등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는 자주 다른 목소리를 내 불화를 빚었다.

그러면서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 전망이나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차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 매티스 장관, 한미동맹 중시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다룬 원로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저서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초등학교 5, 6학년 수준의 이해력과 행동을 보인다”고 비판한 것으로 기술돼 있다.

아울러 매티스 장관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문제에 의문을 거듭 제기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은 가장 강력한 보루이며, (주한미군 주둔에 따른) 이익은 어마어마하다’며 “전방에 주둔 된 병력은 우리의 안보 목적을 달성할,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수단을 제공한다. 철수한다면 우리의 동맹들이 우리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매티스 장관은 올해 연말 물러나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이미 사임한 허버트 맥매스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주장을 설득했다고 ‘공포’는 전했다.

이와 함께 매티스 장관은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50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방미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해 올 두 차례 시행 국방부 의장대 정식 사열 및 19발 예포 발사, 12년만 워싱턴 D.C.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만찬 등으로 최대한 예우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동맹, 특히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매티스 장관의 사임이 한국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협상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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