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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에 잇따라 유화 제스처, 교착 상태 비핵화 협상 재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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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8. 12. 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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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펜스 부통령, 북한 인권유린 연설 취소"
폼페이오 국무 "북한 주민도 인도적 지원 대상"
미국인 북한 여행 금지 완화 검토, 인권 문제로 북 자극 피해
펜스 미 부통령과 환담하는 문 대통령
미국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북한에 잇따라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 인권유린에 관한 연설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이를 취소했고, 인도적 대북 지원을 위한 미 국민의 북한 여행금지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펜스 부통령이 지난달 15일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하고 있는 모습./사진=싱가포르=연합뉴스
미국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북한에 잇따라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 인권유린에 관한 연설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이를 취소했고, 인도적 대북 지원을 위한 미 국민의 북한 여행금지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이 지난주 북한의 인권유린 문제에 관한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일정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 측의 한 관계자는 연설 취소 배경과 관련, “다른 스케줄과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련 상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북한을 화나게 하거나 소외시킬 수 있다는 점, 비핵화 대화를 탈선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밝혔다고 ABC는 보도했다.

ABC는 “펜스 부통령이 연설했다면 최근에 이뤄진 제재 및 김정은의 잔인한 통치 관련 발표에 이어 북한에 대한 화력을 키웠을 것”이라며 “북한 정권의 핵무기 프로그램 관련 협상에 대한 긴장감이 조성된 가운데 연설 계획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완화를 검토하는 것은 인도적 필요에 따른 조처라고 말했다고 미 공영 라디오 NPR이 21일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9일(한국시간) 밝힌 미 국민의 북한 여행금지 완화 검토와 관련, “인도적 지원이 전달될 수 있도록 확실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정말 인도적 필요가 있는 곳이라면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부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때에 따라 미국인이 그것(인도적 지원)을 성취하기 위해 그곳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은 우리가 인도적 지원을 가능하게 하길 원하는 경우”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오히려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인도적 지원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비핵화 협상을 추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을 실망시켰느냐’는 물음에 “북한을 비핵화하려는 도전은 쉬운 것이거나 길에서 충돌이 없는 것이거나 인스턴트 푸딩 같은 방식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세상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인지에 대해선 “그걸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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