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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쇼크’ 애플, 중국에서의 삼성 추락 전철 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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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1. 06.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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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삼성, 5년 전 중국 점유율 1위에서 지금은 1% 미만으로 대추락"
"삼성 추락, 애플 등 외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경고 메시지"
애플, 중국 생태계 장악력 약화, 정치적 위험 커
삼성, 중급폰에 최신 하드웨어
Financial Markets
‘차이나 쇼크’ 등으로 아이폰 판매 부진에 직면한 애플이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에서 5년 만에 1% 미만으로 추락한 삼성전자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3일 직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애플 스토어./사진=뉴욕 AP=연합뉴스
‘차이나 쇼크’ 등으로 아이폰 판매 부진에 직면한 애플이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에서 5년 만에 1% 미만으로 추락한 삼성전자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애플은 지난 2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해 12월 끝난 1분기 매출 전망치를 애초 890억∼930억달러(99조9000억∼104조4000억원)에서 840억달러(94조3000억원)로 대폭 낮춰 잡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애플 경계: 중국에서 삼성의 대추락은 빨랐다’는 기사에서 “애플이 최근 중국에서 휘청거리고 있는 것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이야기”라며 “삼성은 중국 시장에서 5년 전만 해도 휴대전화 5대 가운데 1대를 판매하며 정상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1% 미만을 점유하고 있는 낙오자”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중국 인력을 감축하고 지난달 톈진(天津)의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폐쇄했다며 “비록 중국에서 애플의 판매 감소가 그렇게 극적일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삼성의 추락은 외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경고의 메시지(cautionary tale)를 준다”고 강조했다.

WSJ은 중국에서의 삼성 추락의 배경으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저가 제품 공세 △2016년 삼성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건 △한국 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에 따른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제품 불매 등을 꼽았다.

이어 삼성이 중국 판매를 부활시킬 능력이 없다는 사실은 △삼성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두 자릿수 하락, 지난 분기 모바일 부문 영업 이익 3분 1로 감소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중국에서의 고전 속에 전략을 수정했다면서 인도와 같은 성장하는 시장에 맞춰 ‘중급(middle-tier)’ 휴대폰에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에 적용하던 최고의 새로운 하드웨어를 장착했다며 지난해 11월 스마트폰 후면에 세계최초로 카메라 4개(쿼드)를 탑재한 ‘갤럭시A9’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이 최고급 스마트폰에서 중국 소비자를 되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올해 스마트폰 10주년을 맞아 카메라 6개를 장착한 차세대 5G폰을 포함해 주요한 기술 업그레이드와 7.3인치 화면의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인도에 세계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7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애플에 대해서는 2015년에 중국에서 점유율 14%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추월했지만 이후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업체들이 비슷한 디자인의 저가 제품을 내놓으면서 후퇴하기 시작했으며, ‘깜짝’ 실적전망 하향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WSJ은 다만 중국 시장에서 애플이 삼성전자보다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중국의 부유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브랜드 명성을 유지하고 있고, 애플이 개발한 독자 운영체제 iOS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가 구글 안드로이드에서 작동하는 삼성 스마트폰보다 다른 경쟁자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은 한·중 간 사드 갈등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애플은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도 지금까지 이와 관련한 중국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피해왔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애플 제품에 대해 ‘불매 캠페인’을 조장할 경우 중국은 한국과의 사드 갈등 때보다 더 많은 정치적 위험을 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중국 소비자들이 텐센트(騰迅·텅쉰)의 결제 및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 웨이신(微信·위챗)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므로 애플의 생태계 장악력은 약화됐다고 WSJ은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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