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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 ‘차이나 리스크’ 지적, 또 다른 위기 촉매 작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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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1. 0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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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 "시장, 중국 성장 둔화 리스크에 반응"
폴슨 전 미 재무 "중국 문제 '불랙박스' 같은 불확실성"
해싯 백악관 위원장 "중국 성장률 감속, 정부 주도 방식 변화 의미"
Federal Reserve
미국의 경제정책 책임자와 전 세계 석학들은 4~5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된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전 세계 경제에 ‘차이나 리스크’가 있다며 중국 경제가 또 다른 위기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왼쪽에서 두번째)·재닛 옐런·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4일 연례총회에서 대담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애틀랜타 AP=연합뉴스
미국의 경제정책 책임자와 전 세계 석학들은 4~5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된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전 세계 경제에 ‘차이나 리스크’가 있다며 중국 경제가 또 다른 위기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뉴욕증시의 불안정성과 관련, “시장이 성장둔화 리스크에 반응하고 있다”며 ‘중국발(發) 일부 지표’를 거론했다.

실제 지난 3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차이나 쇼크’ 등으로 아이폰 판매 부진에 직면한 애플이 2019년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2월 29일 종료)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9.96% 폭락했다.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은 ‘금융위기 10주년’ 공동인터뷰에서 “금융위기 이후 우려되는 부분들은 상당수 중국에서 촉발됐다”며 “중국의 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우려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문제는 ‘블랙박스’처럼 앞으로 어떻게 커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이라며 “직접적이지는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연계된 국가들에게도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세금과 경제’ 세션에서 “중국 경제 성장률이 감속하는 것은 정부 당국이 주도하는 기존 방식에 대해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로라 앨파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브라질을 사례로 들어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밀접해지면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자체적인 혁신과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비중이 커지면서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중 무역갈등은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해싯 CEA 위원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매우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낙관론을 부각했지만 참석자들은 본질에서 쉽게 결론을 내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국계 교수는 “미국 경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중국 경제가 불안하고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며 “직접 거론된 주제는 아니지만 결국은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이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연례총회에서 발표된 500개 안팎의 세션 가운데 중국 관련 보고서만 110건에 달했다.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해 중국 노동시장과 생산성, 관료·정치시스템, 위안화, 부채, 부동산까지 다양한 부문을 아울렀다.

참석자들은 성장률이 다소 둔화하기는 하겠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뉴욕증시의 급락세와 맞물려 일각에서 제기하는 침체 우려도 일축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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