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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미국과 단교 선언, 트럼프 “야권지도자, 임시대통령 인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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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1. 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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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미국과 정치·외교 관계 끊기로"
트럼프 대통령 "과이도 국회의장,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으로 공식 인정"
과이도 "외교사절단, 머물길...반대 메시지, 정당성 결여 강탈자의 것"
Venezuela Political Crisis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갈등이 단교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 밖에 모인 수천 명의 지지자를 상대로 한 연설에서 “헌법에 따른 대통령으로서 제국주의 미국 정부와 정치·외교 관계를 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마두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다는 성명을 낸 데 대한 보복조치다./사진=카라카스 AP=연합뉴스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갈등이 단교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 밖에 모인 수천 명의 지지자를 상대로 한 연설에서 “헌법에 따른 대통령으로서 제국주의 미국 정부와 정치·외교 관계를 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마두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다는 성명을 낸 데 대한 보복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나는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공식적으로 인정한다. 베네수엘라 국회가 헌법을 발동해 마두로 대통령이 불법이라고 선언했고 따라서 대통령직은 공석”이라며 “베네수엘라 국민은 마두로와 그의 정권에 맞서 용감하게 말했고 자유와 법의 지배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복원을 압박하기 위해 미국의 경제력과 외교력을 최대한 계속해 사용할 것”이라며 “다른 서반구 정부들이 과이도 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할 것을 권하며 우리는 헌법적 정당성을 회복하려는 그의 노력을 지지하기 위해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은) 꺼져라! 존엄성이 있는 베네수엘라를 떠나라”면서 “모든 미국 외교관이 떠날 수 있도록 72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대통령을 강요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과테말라·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등은 냉전 시대에 미국의 지원 아래 좌파 정부가 전복되거나 군사정권 집권하는 상황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과이도 국회의장은 “베네수엘라는 외교사절단과 승인 받은 직원들이 우리나라에서의 외교적 주재를 유지하길 강하게 원한다”며 “이에 반대되는 메시지들은 (권력) 강탈자로 규정된 사람과 단체로부터 나온 것이기 때문에 어떤 정당성도 결여돼 있다”고 반박했다.

우파 야권과 지지자 수만명은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과이도 의장은 자신은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하고 정권 퇴진운동을 이끌고 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지난 10년간 서로 대사를 파견하지 않은 채 외교적 갈등을 겪어왔다. 2008년 당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쿠데타 시도에 미국이 연루됐다고 비난하면서 카라카스 주재 미국 대사를 추방하고 미국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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