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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 신장제한제도 폐지…외인 빅맨 대거 영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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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2. 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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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KBL 외국인선수 신장 측정에서 찰스 로드가 2m 규정을 통과하자 기쁨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연합
프로농구 KBL리그의 외국인선수 신장제한제도가 폐지됐다. 키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KBL 무대를 떠나야 하는 외국인선수들의 사연이 해외 언론의 관심을 끌면서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됐던 이 제도는 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올 시즌 장신선수 2m 이하 1인, 단신선수 186㎝ 이하 선수들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던 KBL리그는 다음 시즌부터 신장제한을 없애고 미국프로농구(NBA)에 최근 3시즌 간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KBL에서 뛸 수 없다는 경력 제한도 없앴다.

신장제한제도는 단단한 수비와 조직력을 강조하는 한국 농구가 장신 외국인 선수에만 집중된 플레이를 펼쳐 국내 선수들의 기량저하와 리그 수준 저하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마련됐던 제도다. 그러나 신장제한을 통해 영입된 올해 외국인 선수들은 테크니션들이 다수 포진했고 화려함과 빠른 경기속도로 재미를 더해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제도가 1년 만에 폐지가 결정되면서 새 시즌부터는 골 밑을 제압할 빅맨들이 대거 KBL 무대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2018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데이비드 사이먼은 203㎝로 신장제한에 걸려 올 시즌 일본무대(교토 한나리즈)에서 활약 중이다. 신장제한이 풀리면서 사이먼이 KBL에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부상과 싸우면서 골밑을 지킨 국내 장신 선수들은 외국인 선수들과 역할을 나눌 수 있어 부상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23경기 15.3점 8.6리바운드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오세근이 무릎 통증으로 수술대에 올라 시즌 아웃됐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 속에 골밑에서 활약을 이어갔지만 고질적인 무릎 통증에 결국 쓰러졌다.

장신 외국인선수가 영입되면 토종 선수들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토종 빅맨들의 역할이 제한되면서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국인선수 신장제한 폐지가 가져올 코트의 변화가 주목된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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