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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아차, 중국 염성 1공장에서 손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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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 최원영 기자 | 이장원 기자

승인 : 2019. 03. 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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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中 열달그룹 스마트카 관계사에 임대
베이징 1공장 가동중단 결정 이후 중국사업 전략 수정
동풍열달기아, 지난해 1200억원 순손실…2년연속 적자 지속
염성 1공장 판매량, 기아차 판매량의 6%에 그쳐
기아염성 그래픽
기아자동차가 중국 염성 1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중국 연간 생산능력도 15%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오는 5월 염성 1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이곳에서 생산하던 차종을 염성 2공장으로 돌리는 작업에 들어간다. 다만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가동중단에 들어가는 베이징 1공장 사후 처리문제를 결정하지 못한 것과 달리, 기아차는 염성 1공장을 합작사인 열달그룹(悅達集團) 관계사 화런윈통(華人運通, 휴먼호라이즌스)에 임대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열달그룹이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화런윈통은 전기차 기반 스마트카·자율주행차 및 스마트시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최근 염성에 진출 2020~2021년 양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염성 1공장은 연간 생산량은 14만대로 현대차 그룹의 중국 9개 공장 중 가장 적은 규모다. 기아차는 염성 1공장에서는 △쎄라토 △스포티지 △KX7를 생산해 왔다.

중국 동풍(東風)그룹·열달그룹(지분 각 25%)과 합작해 동풍열달기아를 설립한 기아차는 2002년 염성 1공장을 완공했다. 염성 1공장은 현대차 베이징 1공장과 함께 현대차 그룹의 중국 생산시설 중 가장 노후화된 곳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베이징 1공장과 함께 가동중단·라인조정 등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있는 시설 1순위로 거론돼 왔다.

염성1공장 생산라인(기아차웹)
기아자동차 중국 염성 1공장 생산라인/출처 =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실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는 염성 1공장의 생산 중단은 시기의 문제일 뿐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분위기였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는 “염성공장이 베이징 1공장 함께 중국내 현대·기아차 공장 중 가장 오래된 공장이기 때문에 가동중단·폐지 등의 이야기가 돌았다”고 설명했다.

염성 1공장을 열달그룹에 임대하기로 결정한 기아차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중국시장에서 수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2015~2016년 중국에서 연간 60만대 이상을 판매하던 기아차는 2017년과 지난해 판매량이 36만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공장 가동률이 42~43% 수준에 그친 셈이다.

염성 1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의 판매량 감소는 더 심각하다. 2016년 14만9732대를 판매한 스포티지(KM·SL·QL)의 경우 2017년과 지난해 5만934대와 1만3158대 판매에 그쳤고, 2017년 5951대를 판매한 중국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KX7은 지난해에는 절반도 안되는 2027대를 판매했다. 2016년 생산능력 대비 초과생산을 하던 염성 1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16% 수준으로 급락했다.

판매실적이 이렇다 보니 2016년 41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동풍열달기아는 2017년과 지난해 2706억원과 12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염성 1공장이 열달그룹에 임대되면 기아차의 중국내 연간 생산능력은 총 89만대에서 75만대 수준으로 감소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중국 현지에서 성장하는 미래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기”라며 “기아차도 판매감소에 따른 생산조절 전략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먼호라이즌스
열달그룹이 지분 10%를 보유한 화런윈통 사옥 조감도(왼쪽)와 화런윈통의 콘셉트카 ‘H-하이퍼벨로시티’/출처 = 화런윈통 홈페이지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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