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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은행계 증권사 순이익 증가율 톱은 ‘하나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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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9. 08.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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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강화.’ 금융지주사들이 공통적으로 내건 중장기 목표다. 카드·보험업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그룹 내에서 주목받는 곳은 증권사다. 올해 상반기 성적이 공개된 은행계 증권사들은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를 투자은행(IB)·자산관리(WM) 등으로 넓히면서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국내 증시 부진에도 사업 다각화로 순이익을 늘리는 모습이다.

특히 호실적을 기록한 NH투자증권·KB증권·하나금융투자 중에서도 하나금투가 투자은행(IB) 성장에 힘입어 순이익을 40% 넘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계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으로, 그룹 내 비중을 13%까지 높였다. 자본 규모는 3조3000억원대로 초대형 IB에는 못미치지만 실적 개선이 지속되면 증자 등 지주사가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이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초대형 IB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강화가 과제로 떠올랐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528억원으로 전년 동기(1065억원)보다 4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익이다.

하나금투는 이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IB 부문의 성장을 꼽았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국내외 IB 실적의 증대를 비롯해 시장 선제적 대응을 통한 운용수익 확대, 은행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투는 해외 대체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IB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결과 지난해 8% 수준이었던 그룹 내 순이익 비중은 13%까지 확대됐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에 27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1년 전(2451억원)보다 13.9% 확대된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IB·트레이딩·자산관리(WM) 등 전 사업부문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기준 모두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룹 내 비중은 지난해 30%에서 28%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같은 기간 10.5% 증가한 168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실적은 부진했지만, 고수익 대체상품 판매를 통해 WM 수익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WM 자산은 지난해 말 20조4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2분기 말 25조6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이 외에도 주가연계증권(ELS) 수익 확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운용수익 증가, IB 딜 발굴 노력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KB금융 내 비중도 작년 상반기 기준 8%에서 올해는 9%로 소폭 확대됐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증시 부진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신한금투는 전년 대비 21.8% 감소한 14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은행계 증권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하락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른 증권사들이 그룹 내에서 ‘넘버 2’ 위상을 차지한 것과 달리 신한금투의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상반기 부진으로 신한금융지주 내 신한금투의 비중은 10%에서 7%로 떨어졌다.

한편 은행계 증권사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기업계 증권사의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관련 손익 증가, H지수 반등에 따른 ELS 조기상환 증가 등 우호적인 운용환경 지속에 따른 펀더멘탈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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