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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G2 환율전쟁… 시계제로 재계 ‘불확실성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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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 김수현 기자

승인 : 2019. 08.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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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이어 글로벌 변수 또 등장
원달러 상승에 국제유가까지 급락
호재·악재 혼재… 기업들, 방향성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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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환율전쟁이 시작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치솟고 국제유가는 2.5% 이상 급락했다. 수출 중심인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에 부정적 이슈는 아니지만 가뜩이나 일본의 수출규제로 격변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또 다른 변수가 떠오르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6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3년5개월만에 1200원선을 넘어 1215.3원으로 치솟았다. 추세적으로 12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국내 원달러 환율도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 영향으로 국제유가 변동성도 컸다. 글로벌 3대유종은 평균 배럴당 59.29달러에서 57.78달러로 1거래일만에 2.54% 급락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유(WTI)는 54.69달러(-1.74%), 두바이유는 58.86달러(-2.81%), 브렌트유는 59.81달러(-2.08%)를 기록했다. G2(미·중) 갈등에 세계 경기가 위축되며 석유 수요가 줄 것이란 전망에 따랐다.

원화가치 하락은 달러화 표시 제품가격을 낮추면서 우리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원료 등 고정 수입물량에 대해서는 더 큰 손실을 피할 수 없지만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로선 호재에 가깝다. 국제유가 역시 하락할수록 우리 산업의 원료 경쟁력이 올라간다는 측면에서 반길 일이다.

문제는 변동성이다. 기업들은 경영환경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소로 ‘불확실성’을 하나같이 지목한다. 예측되는 그림이 있다면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지만 돌발에 가까운 이슈는 타격을 피할 길이 없어서다. 예측할 수 없다면 투자 역시 주춤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민간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지난 2분기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선 바 있다.

환율 변동 영향이 큰 산업으론 반도체를 포함한 ITC 산업이 꼽힌다. 우리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20%에 달한다. 가뜩이나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앞두거나 추진 중에 발생한 일본 수출규제로 골머리를 앓는 중 발생한 또다른 변수다.

원화 약세 흐름에 대해 정유사들은 원유 수입엔 악재지만, 이를 가공해 수출하는 데는 유리하기 때문에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가 안 좋아지면 석유제품 수요도 줄어들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 유가 하락은 정유·화학업계로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급등락시 치명적인 실적 타격이 있을 수 있다.

조선업도 선가 계약 시 달러로 통용되기 때문에 오히려 원화가치 하락이 좋을 수 있다는 반응이다. 조선사 관계자는 “수주의 99% 이상이 해외 건이라 계약 시 통화를 다 달러로 하면 환율상승이 오히려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철강업계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달러 대비 위안화가 가치가 오르면 중국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남는 철강제품을 수출로 해결하려 할 것이고 이는 역내 또는 글로벌 경쟁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봤다.

재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단기간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줄이기 위해 환 헤지 등의 대응을 하고 있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환율 변화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긴장하며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최원영 기자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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