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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반기 해외 순이익 늘어…증가율 톱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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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9. 09.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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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국내에서 눈을 돌려 해외시장에서의 비중을 키우고 있다.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위주의 수익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최근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면서 해외 투자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해외법인을 통한 글로벌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NH투자증권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313% 급증했으며, 미래에셋대우는 7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KB증권의 해외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오히려 감소하면서 해외법인 실적 개선이 과제로 떠올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 중 NH투자증권의 해외법인의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NH투자증권의 경우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 6개 현지법인의 순이익이 2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54억원보다 313% 급증한 수치로, 해외 영업실적 기준 역대 반기 최고 성과다.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156억원)을 뛰어넘은 만큼 올해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를 실시한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법인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해외법인의 순이익 수치가 가장 큰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은 상반기에만 6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663억원) 대비 4.1% 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법인별로 각 지역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펼치면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미국, 영국, 홍콩 등 3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데 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90% 확대된 수준이다. 삼성증권 측은 현지 시장 상황이 좋았던 점이 실적 개선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9억원에서 20억원으로 122.2% 증가했다. 한투증권이 상반기에만 4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점을 고려하면 해외 부문의 비중은 미미한 모습이다.

KB증권 해외법인의 순이익은 42억원에서 26억원으로 3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법인의 실적은 7억원에서 22억원으로 확대됐지만, 미국과 홍콩법인의 실적이 전년 대비 악화된 점이 발목을 잡았다.

증권사들은 향후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중 확대를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IB 업무를 영위하는 해외법인의 경우 투자에 따른 변동성이 크고, 인건비 등에 대한 변수가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원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해외법인의 실적 규모가 작은 데다 지역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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