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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 확보냐 잡음제거냐…신한금융 ‘회추위’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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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 임초롱 기자

승인 : 2019. 1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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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후보 결정까지 절차 비공개
조용병 회장 채용비리 재판 영향
리스크 막아 연임 노리나 추측도
당국 "결정 당혹…일단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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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신한금융그룹이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의 모든 인선 과정을 비공개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과거 회장 선임 절차를 세세하게 공개했는데, 이번엔 회의 일정마저도 비공개로 돌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한금융은 회추위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임 절차를 비공개로 결정하는 대신 주주 대표성 강화 차원에서 사외이사 후보군을 추천할 수 있는 공모제를 상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회추위 ‘비공개’ 자체가 오히려 의구심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유력 후보인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잡음을 만들지 않기 위해 예전보다 선임 절차를 앞당기고,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금융당국은 지주 회장 선임은 이사회 고유권한인 만큼 회추위원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법률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달 26일 열린 첫 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선임 절차 전체를 비공개하기로 했다. 회추위에서 최종적으로 추천할 후보 한 명을 결정할 때까지 비공개하고 추후 논의 과정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회장 후보군에는 조용병 현 회장을 비롯해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6개 주요 계열사 전·현직 CEO들이 당연직 후보로 포함된다.

하지만 이러한 회추위의 결정은 과거 회장 인선 과정과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조용병 회장이 후보로 추천된 지난 2017년 진행된 회추위는 킥오프 회의부터 롱리스트 압축과 숏리스트 명단 공개, 면접 대상자 확정, 단독 후보 추천까지 모든 과정을 공개했다. 앞서 한동우 전 회장의 연임 과정도 회추위 개최 등의 일정과 논의과정이 공개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연임이 유력시 되는 조용병 회장이 채용비리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잡음을 줄이기 위해 회장 추천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시민단체 금융정의연대의 김득의 대표는 “연임이 유력시되는 조용병 회장과 함께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도 신한카드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과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등 법적 리스크가 있는데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회추위를 운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신한금융의 회추위 비공개 결정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회장 선임은 이사회의 고유권한인 만큼 존중하고, 회추위원들이 잘 고려해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후보가 채용비리로 재판 중에 있는 만큼 법률적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어떻게 하겠다고 정해진 것은 없지만, 리스크를 들여다 보는 게 당국의 책무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의 은행장 연임과 관련해 법률적 리스크를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함 부회장은 스스로 연임을 포기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주주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주주추천공모제를 연중 상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지난해 12월 주주 대표성을 강화하고 사외이사 후보군을 다양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올해 1월과 7월 이 제도를 통해 후보 추천을 받은 바 있고, 해당 후보들은 신한금융이 사외이사 후보 풀(POOL)로 관리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 제도를 상시 운영해 많은 주주들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은국 기자
임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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