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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금리 또 내렸다…“저금리에 코로나19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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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0. 03.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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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91%…한달새 0.06%p 하락
예대율 규제 대응·코로나 영향도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또 하락했다. 한달 만에 0.06%포인트가 내려가면서 평균 예금금리는 2%에도 못 미쳤다. 5% 이상 높은 금리를 제공했던 특판상품도 거의 사라졌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저축은행이 고금리 예금상품 공급처로 주목받았지만, 이제는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금리 예금상품은 더욱 찾아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 침체로 대출·투자 등이 막히면서 자금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권고를 따라 돈을 충분히 쌓아놓은 상황이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저축은행 예대율 규제 때문에, 몇 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예금을 유치해왔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8개 국내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1.91%다. 지난달 1일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으며, 1월과 비교하면 0.21%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3대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예금금리는 1.7%로, 한 달 새 0.3%포인트 내렸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각각 1.8%, 1.86%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각각 0.2%포인트, 0.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금리가 인하되면서 5%대 고금리 특판도 대부분 사라졌다. 웰컴저축은행만 최대 5% 금리를 주는 ‘웰뱅하자’ 정기적금 상품을 오는 11일부터 판매한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내리는 배경에는 예대율 규제가 있다. 예대율은 예금액 대비 대출액 비율로, 금융회사의 무분별한 ‘이자 장사’를 관리하기 위해 규제다. 예대율 규제가 강화될수록 금융회사는 예금고객을 적극 모집해 자금을 더 많이 쌓아 놓아야 한다. 내년부터 예대율 규제가 기존 110%에서 100%로 낮춰지는데, 저축은행들은 선제적으로 고금리 예금상품을 잇따라 출시해 달라지는 규제에 대비해왔다. 특히 퇴직연금 정기예금이 흥행하면서, 예금 금리를 높게 유지할 유인도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도 한몫 했다. 경기 침체로 투자처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금리 인하까지 이뤄지면 저축은행 상징이었던 고금리 예금상품은 더욱 찾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예대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고금리 예금 상품을 출시할 유인책이 거의 사라졌다”라며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대출이나 투자로 돈을 돌릴 수가 없는 상황이 되면서 예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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