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봄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2분기부터 본격화하는 여름 장사에 총력을 기울인다. 대형마트는 수박과 포도 등 여름 과일을 앞 다퉈 선보이고 있으며, 편의점 업계는 아이스 음료 성수기를 목전에 두고 차별화된 맛과 친환경 빨대 등을 강조하고 있다. 패션·뷰티업계는 ‘더위 차단’을 강조하면서 기능성 원단과 선케어 제품 마케팅을 시작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1분기는 소비 침체가 심각해지면서 봄 상품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특히 봄과 가을이 짧아지면서 여름·겨울 상품을 집중적으로 팔아온 데다가 올 봄은 코로나19 등으로 수요가 더욱 위축됐다. 업계로는 여름 상품이 본격적으로 팔리는 2분기에 실적을 바짝 만회해야 하는 입장이다.
편의점 업계는 여름 최성수기 상품 아이스 음료 구색 강화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편의점에서 얼음컵 관련 음료 매출이 급격히 신장하는 시점은 5월이다. 이에 GS25는 ‘빅블랙레몬에이드’ ‘골든키위에이드’ 등 차별화 된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환경 문제를 고려해 플라스틱 빨대 대신 옥수수 소재의 친환경 빨대로 바꾼다. 이마트24도 하절기 파우치 음료 매출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1ℓ 커피를 출시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섰다.
대표적인 여름 식품인 수박과 포도도 매대에 나왔다. 이마트는 여름상품 ‘얼리버드’ 행사를 기획하고 수박을 당도별로 할인 판매한다. 포도는 전에 없던 신품종으로 이목끌기에 나섰다. 각 마트에서는 ‘가지포도’로 불리는 ‘스윗사파이어 포도’ 등으로 여름 분위기를 내고 있다.
CJ오쇼핑은 이달 말까지 ‘섬머 패션위크’ 특집 방송을 편성하고 11개 브랜드의 여름 신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한다. 홈쇼핑 업계도 소비 위축을 완전히 빗겨가지 못했기 때문에 4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여름 상품에 전략을 다해야 한다. CJ오쇼핑은 이달 28일까지 ‘지스튜디오’ ‘엣지’ ‘VW베라왕’ ‘엑사브라’ 등 자사 단독 패션 브랜드를 대거 선보인다.
패션업계도 여름 장사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봄옷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여름 시즌을 맞아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계획이다. 업계는 특히 기능성 냉감 의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네달란드 남성복 ‘수트서플라이’는 여름 수트 ‘라이티스트 수트’, ‘트래블러 수트’를 출시했다. 무더운 날씨에 격식을 갖춘 수트를 입고 일하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한여름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랑 고객을 겨냥한 제품이다. 이중 ‘라이티스트 수트’는 얇고 고급스러운 이태리 울 150수/실크 혼방 소재에 안감, 부자재 등을 최소화해 무게가 525g에 불과하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는 여름에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청바지 ‘쿨진(COOL JEAN)’을 선보였다. ‘쿨진’은 워싱 공정에서 땀을 흡수 외부로 발산 시키는 ‘흡습속건’ 가공을 적용한 상품으로 일반 면제품 청바지 보다 30% 이상 빨리 건조시켜주는 기능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데오드란트 테이프’ 소취 가공을 도입해 균의 번식을 줄여 땀 냄새의 원인을 차단한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여름철 필수 제품인 ‘선크림’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상백크림’은 기존 제품보다 더 얇고 촘촘하게 피부에 발려 자외선과 초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해준다. 강력한 자외선 차단력과 피부 표면 코팅 제형 기술을 갖춘 설화수 대표 선케어 제품이다. LG생활건강은 톤업 효과로 화사한 피부를 연출해줄 뿐 아니라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멀티 기능까지 갖춘 ‘후 공진향:설 미백 톤업선’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초미세먼지, 블루라이트까지 일상생활 속에 노출되는 외부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