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경쟁 줄어 사업비 절감
삼성만 순이익 19.3% 감소
올해 비대면 경영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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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양호한 성적을 발판삼아 손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경영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디지털(비대면) 전략이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카카오와 손잡고 디지털 손보사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조용일·이성재 각자대표도 최근 헬스케어 상품을 출시하고 IT기업과 손잡는 등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은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도 비용을 절감하는 경영전략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메리츠화재 4개 손보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4408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6.8% 감소한 수치다.
현대해상·DB손보·메리츠화재 3개사 실적은 소폭 상승했지만, 삼성화재만이 유일하게 2년 연속 하락하면서 전체 순이익 규모를 끌어 내렸다. 삼성화재의 올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86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9.3%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실적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자동차보험 손실 여파가 1분기에도 이어졌다는 관측이다.
최 사장의 실적 돌파구는 ‘디지털’이다. 지난해부터 카카오와 함께 준비 중인 디지털 손보사 설립이 대표적이다. 카카오가 국내 최고 영향력을 자랑하는 플랫폼인 만큼, 위치추적·메신저 기능 등을 활용한 다양한 보험사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예비인가 신청이 올 상반기 중으로 다소 연기되면서, 출범일정도 늦어지게 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추세인 만큼 (디지털손보사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라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출범시점은 변수가 많아 확실히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현대해상·DB손보·메리츠화재 3개사는 실적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은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실적개선세가 눈에 띈다. 각각 2.6%, 4.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사고율이 낮아지면서 실적악화의 주범이 됐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자동차 손해율 민감도가 컸던 만큼 올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출범한 현대해상의 조용일-이성재 각자대표 체제도 ‘디지털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IT회사 SKC&C와 손잡았는데, 보험과 IT기술을 융합한 신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최근엔 디지털 헬스케어와 결합한 건강증진형 보험도 출시해 눈길을 모았다. DB손보의 김 사장은 독창적인 신상품을 출시해 불황 속에서도 고객 모집을 확대하고 있다. 민식이법 시행에 맞춰 출시한 ‘참 좋은 운전자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향후에도 김 사장은 차별화된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정공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DB손보 관계자는 “참좋은 운전자보험은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16만건 판매를 하면서, 36억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