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몇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보험을 많이 팔아 영업매출을 높이거나, 보유한 부동산과 채권 등을 적절히 운용해 순익을 낼 수 있죠.
메리츠화재는 호실적 배경으로 높은 판매 실적을 꼽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신계약을 확대하면서, 보험료 수익이 올랐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저금리 장기화와 코로나19 확산 대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비용 감축에도 선제적으로 나섰다고 강조합니다.
성공적인 ‘투자수익’도 실적을 견인시켰습니다. 메리츠화재 1분기 투자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42.7% 성장했기 때문이죠. 저금리 기조로 금융권 전반이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높은 투자 성과이죠. 메리츠화재 측도 “투자수익률이 경쟁사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건은 하반기 실적입니다. 증권가 일각에선 메리츠화재가 1분기 실적을 높이기 위해 무리해서 채권을 팔아 순익을 냈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1분기는 어떻게든 넘겼지만, 2분기부터는 1분기 수준의 투자이익을 내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 매각이익이 다소 과해보인다”라며 “1분기 실적은 대규모 매각이익을 통해 기존 추정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으나, 2분기 이후에도 이러한 수준의 투자이익이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으로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인 만큼, 앞으로 메리츠화재가 채권을 좋은 가격에 매입하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사실 보험을 많이 팔았다고 해서 100%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상품을 판매한 만큼 사업비가 투입되고, 고객 보험금으로 지출되는 비용도 많아지기 때문이죠. 실제로 메리츠화재 올 1분기 보험영업이익은 1431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본업보다 투자로 실적을 끌어 올린 셈입니다. 올 1분기에는 성공적인 투자를 통해 좋은 성적표를 거뒀지만 앞으로도 이만큼의 성장률을 한번 더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