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동차보험 손실’ 규모가 줄어들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심정이 복잡합니다. 마이너스 실적에 가까웠던 자동차보험이 마치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처럼 비춰지지만, 사실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초저금리 기조와 국내 보험시장 경쟁과열로 영업환경은 더욱 악화되는데, 올해 보험료 인상 목소리를 낼 만한 명분도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손해율이 악화될수록 손실 규모가 크다는 건데, 100%가 넘으면 보험사가 손해액을 다 충당하지 못해 적자가 났다는 뜻입니다. ‘톱4’ 손보사의 지난달 평균 손해율이 83.5%(누계)를 기록했는데요. 전년 동기대비 3%포인트 가량 개선된 수치입니다. 지난해 보험료를 두차례 인상한 데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동차 사고율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손보업계가 ‘코로나19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손보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일시적’이라고 토로합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잠잠해지면 언제든 손해율은 악화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뜯어보면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는데요.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했던 지난 4월엔 손해율이 소폭 악화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 인상으로 올해는 어떻게든 버텼지만, 내년은 ‘잘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보험료 인상 효과가 실질적으로 반영되기 까지는 최소 1년이 걸립니다. 통상적으로 자동차 보험 계약은 1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올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해 앞으로의 실적을 최대한 방어해야할 필요성은 있지만, 국민 생활과 밀접한 만큼 추가 보험료 인상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손보시장도 침체된 실정입니다. 초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손보사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죠. 때문에 현대해상과 한화손보 등 일부 손보사가 희망퇴직을 받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보험업의 위기란 말이 나올 정도로 사면초가인 상황에서 손해보험업계가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