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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카드사 상반기 실적 ‘호호’…재난지원금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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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0. 07. 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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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상반기 순익 두자릿수 상승
하나, 디지털화로 마케팅 비용 절감
실적 93% 껑충…4곳중 최대폭 개선
신한·KB는 자동차할부 확대 수익↑
재난지원금 사용 효과는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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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은행계 카드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각 카드사 모두 두자릿수대 실적 상승폭을 보였다. 비대면 카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허리띠 졸라매기’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초저금리 기조로 조달비용이 낮아지면서 자동차금융·카드론 등 금융자산 규모를 늘릴 수 있었다.

특히 중형사들의 실적이 눈에 띈다. 하나카드는 1년 만에 순이익이 2배 이상 껑충 뛰었고, 우리카드도 20%가량 상승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지난해 실적이 뒷걸음질 쳤지만, 올해 연체율 개선과 비용절감 노력으로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신한·KB국민카드는 자동차금융 자산을 빠른 속도로 확대하며 수익 다각화에 힘쓰는 모양새다. 다만 긴급재난지원금 반영효과는 제한적이란 것이 업계 시각이다. 재난지원금 사용처 대부분이 영세가맹점이었던 만큼,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저조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4개 은행계 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11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가장 큰 폭으로 실적 개선을 보인 곳은 하나카드다. 1년 전보다 93% 급증한 6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올해 기저효과가 반영된 데다가, 오프라인으로 이뤄진 카드 서비스를 모두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상반기 중 채권매각 등 이례적인 요인 없이 이뤄낸 성과”라며 “카드 서비스 전 부문에서 디지털혁신을 이뤄내며 체질개선에 노력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올 하반기 ‘디지털 전환’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최근 토스뱅크 카드업무대행 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수익을 다각화하고 모바일·온라인 카드모집 채널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자동차금융을 경쟁적으로 확대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양사 순이익이 각각 12%가량씩 상승했다. 시장점유율 상위사인 만큼 전통적인 수익원이었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급감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그 대안으로 자동차금융과 장기렌털 등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으며 이를 상쇄했다. 실제로 양사의 올 1분기 자동차 금융 자산은 6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카드사의 77%를 차지하는 규모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오토금융(자동차금융) 자산 확대로 인한 영업수익이 증가하고 재난지원금 등 유동성 공급에 따른 건전성 개선으로 대손비용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함께, 자동차 할부 금융을 중심으로 한 수익 다각화 노력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79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19% 증가한 수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일부 줄었지만, 비용절감과 철저한 리스크관리로 실적을 올릴 수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카드사들의 실적개선 요인 중 재난지원금 효과는 없었다. 업계는 이구동성으로 영세가맹점 수수료율이 0.8%에 불과해 오히려 손해보는 장사였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대상이 대부분 영세가맹점이었고, 이를 위해 투입된 인건비·전산개발비 등을 고려하면 수익이 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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