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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상장 재현?…업비트,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 X ‘클레이’ 상장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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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09. 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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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암호화폐 클레이를 상장할 것이라는 소문이 일면서 이해상충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업비트 역시 카카오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관계사이기 때문이다.

2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비트 홈페이지에 클레이의 입출금 관련 내용이 노출되면서 시장에서는 조만간 클레이가 업비트에 상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클레이는 빅테크 기업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만든 암호화폐인데, 카카오 관계사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에 상장한다는 소문에 가격이 최근 한 달 사이 5배 가량 급등했다.

규모가 큰 업비트에 클레이가 상장이 되면 클레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평가가 높아지고, 업비트도 거래량 증대를 통해 높은 수수료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즉 관계사인 두 회사가 모두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업비트는 지난해에도 이해관계가 있는 루나를 상장해 국정감사에서 ‘셀프상장’이라고 지적받은 바 있다. 지난해 업비트는 루나를 상장했는데, 루나는 업비트가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를 통해 투자한 테라가 만든 암호화폐다. 즉 업비트가 투자한 루나를 상장한 것은 셀프상장이라는 지적이다. 당시 업비트는 상장 이전에 직접 투자를 실시해 현재 상당 규모 루나를 보유하고 있다. 이해관계가 있는 암호화폐를 상장하고 직접 보유하면서 평가차익을 올리는 것은 이해상충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바 있다.

이에 더해 클레이 상장설이 나오면서 루나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업비트의 입출금 현황에 클레이가 포함돼 있다면 이미 클레이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해관계가 있는 암호화폐를 상장하는 것은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암호화폐 상장 여부는 규정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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