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수익 21% 차지, 업계 선두
NH, SK바이오팜 등 7개社 주관
공모규모 부문 1조원 독보적 1위
|
다만, 두 최고경영자(CEO) 모두가 옵티머스 자산운용 부실사태에 연루되면서 IPO실적이 빛을 받지 못하고 있단 관측이다. 정일문 한투증권 사장은 올해 IPO 전략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IPO 성사건수를 늘리는 방식이었다면, 올해는 전략을 상회해 대형 건을 중심으로 실적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 상장을 대표주관하며 5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중대형급의 굵직한 IPO 상장을 진행하는 전략을 고수했다. 양사 모두 IPO시장에서 이례적인 호실적을 내놓았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투증권이 올해 IPO 주관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151억원 가량이다. 전체 IPO시장의 21% 가량을 차지하는 수치로, 수수료 수익 기준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빅3’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을 포함 8개 기업을 상장시킨 결과다.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95억여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이며 시장점유율 17%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7개 기업을 주관했다.
하지만 공모규모를 들여다보면 NH투자증권이 독보적인 1위다. NH투자증권의 공모총액은 1조1388억원을 기록했다. 한투증권의 공모총액(5386억원)의 2배에 달한다. 그만큼 공모물량이 많고 공모가가 높은 굵직한 기업을 도맡았다는 뜻이다.
이처럼 실적 기준에 따라 순위가 엇갈린 이유는 올해 대형 IPO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어급 일수록 공동주관이 많은데, 이 경우 증권사별로 가져가는 공모 인수물량 규모와 수수료율이 모두 다를 수 있다. 일례로 카카오게임즈 대표 주관사였던 한투증권은 2.47%의 수수료율을 받았다. KB증권(1.2%)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눈에 띄는 점은 한투증권 정 사장의 올해 달라진 IPO전략이다. 한투증권은 올해 빅3 IPO를 모두 주관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 IPO를 통해 52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얻으면서,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동안 IPO 주관 횟수를 양적으로 늘려 실적을 확장하는 전략을 취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한투증권은 2018년과 지난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기업을 상장시켰다.
다만 수수료, 공모총액 등 기준을 어디에 잡느냐에 따라 IPO실적 순위가 따라 달라지다보니, 업계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특히 최근 IPO 흥행이 이어지고 있어 증권사 수수료 수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총액이 높다면 중소형사보다는 굵직한 IPO를 여럿 진행할 역량이 있었다는 뜻”이라며 “수수료 수익이 높다할지라도 코스닥 수수료율이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다수의 중소형사 IPO를 다뤘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두 수장 모두 올해 이례적인 IPO 호실적을 냈지만, 옵티머스 자산운용 부실 사태란 악재를 만났다. 한투증권의 정 사장은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의 정 사장은 2022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있지만, 옵티머스 펀드 판매액 84%를 팔았던 만큼 올해 좋은 성적을 거뒀더라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옵티머스 사태를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실적은 물론 연임여부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