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이끌어
'비은행 강화' 3분기 순익 29%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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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줄곧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며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노력해왔다. 이에 따라 DGB금융의 은행 수익 비중은 1년 전보다 크게 완화됐다. 또 하이투자증권이 높은 수익성을 보이면서 그룹의 배당수익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줄곧 결산배당만 진행하다 올해부터는 중간배당을 진행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익으로 27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분기 실적으로는 29.4%나 늘어난 912억원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역경기가 크게 위축됐음에도 올린 호실적이다. DGB금융이 올해 좋은 실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데는 김 회장이 2018년 취임 이후 지속 추진한 비은행 경쟁력 강화 전략이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과 보험, 캐피탈 자회사 모두 지난해보다 적게는 7%에서 많게는 80%가 넘는 성장세를 이뤘다. 이에 따라 그룹 수익에서 은행 비중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은행의 그룹 수익 기여도는 59.2%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김 회장이 취임 이후 인수를 마무리하고 자회사로 편입한 하이투자증권이 그룹 호실적을 견인했다. 하이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80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122% 급증한 374억원이었다. 그룹 전체 실적에서 40%가 넘는다.
DGB금융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은 순탄하지 못했다. 2017년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전임 회장인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이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지배구조 리스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듬해 5월 취임한 김 회장이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에 집중해 하이투자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임 회장의 지배구조 문제가 발목을 잡았는데, 김태오 회장이 취임 이후 조직을 안정화시키면서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비은행 강화를 위한 김 회장의 전략적 판단 덕에 하이투자증권은 그룹의 효자로 올라오게 된 셈이다.
이제는 배당수익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중간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한 데 이어 분기 배당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하이투자증권은 293억원을 배당했는데, 올해는 작년 실적을 크게 웃돌 것으로 관측되면서 DGB그룹이 가져갈 수 있는 배당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 인수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이 많이 나고 있고, 지배구조도 안정화시켰다”면서 “이에 더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역 기반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고, 은행 실적도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