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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코로나 시대, 비대면 금융환경의 IT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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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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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국 NH농협은행 IT부문장
박상국부행장
박상국 NH농협은행 IT부문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의 일상이 바뀐 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간다. ‘포스트 코로나’ 또는 ‘위드 코로나’ 둘 중 뭐가 되었든, 당분간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은 자명해 보인다. 쇼핑, 여행, 외식 문화 등 생활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으며, 이에 못지않게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바로 금융환경이다. 현재 은행 거래의 90%대를 상회하고 있는 비대면 거래량은 앞으로 더욱 증가될 전망이다. 이러한 금융환경에서의 생존전략은 무엇일까?

첫째, 균형감 있는 IT서비스 제공이다. 비대면 서비스의 혁신과 더불어,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 강화가 동반되어야 한다. 생체인증, 빅데이터, AI 기술 등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못지않게, 고령 농업인을 포함한 노년층과 장애인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전화상담 및 방문서비스,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는 친절한 대면거래 서비스, 각종 생활·금융정보 제공 서비스가 균형있게 제공되어야 한다.

둘째,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서비스 개발이다. 지난 1월 ‘데이터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데이터산업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었다. 금융회사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데이터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데이터의 성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 앞으로의 금융질서는 새롭게 재편될 전망이다. 향후 빅테크, 핀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은행·보험·증권 등 계열사 중심에서 벗어나, 지주회사 내 계열사 간의 교차판매 및 이(異) 업종과의 서비스·상품 연계도 절실히 요구된다. 이를 위해 관련 제도 개선도 함께 뒷받침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셋째, IT서비스의 본질인 안정성 강화다. 이제는 H/W, S/W 등 ‘시스템 관점’의 안정성보다 ‘고객 관점’의 IT서비스 안정성 강화가 더 중요해졌다.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에서 발생되는 거래를 고객처럼 똑같이 수행하고 점검하면서 실시간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 농협은행은 기존의 시스템 관점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장애상황에 즉각 대응 가능한 고객 관점의 ‘모바일 장애관리 RPA’를 금융권 최초로 구현한 바 있다.

넷째,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IT인재 육성이다. IT조직 발전에 도움을 주는 직원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과 답을 찾는 사람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위기상황에서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신속히 대응하는 사람이 전자요,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업무혁신을 이끌어내는 창의적인 사람이 후자다. 앞으로의 조직 경쟁력은 얼마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설적이게도, 창조는 의식 있는 게으름으로부터 비롯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실험실이나 연구실이 아니라, 휴게실에서 더 많이 나오는 법이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업무를 ‘Drill down’하기보다는 정형화된 사고의 틀을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창의력은 훈련이나 학습을 통해 길러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주변 생활환경 등의 불편함을 스스로 인지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이다.

이처럼, 비대면화가 더욱 가속화되는 미래 금융환경에서는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을 시도하는 IT전략과 비전을 갖고 준비할 때, 코로나 시대의 생존을 넘어 금융 생태계를 리딩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코로나19의 엄중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역 당국 관계자 및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드리면서, 코로나19를 힘들게 이겨내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

‘영화 인터스텔라 中’
“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
(항상 그래왔듯이,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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