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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주식 ‘막판 매도 공세’…수익률 끌어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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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0.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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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상승장에 막판 매도 행렬
통신주 한달새 777억 팔아치워
국내주식 수익률 잠정치 8%대
전체 수익률 5%에 못 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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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국민연금이 다급하게 ‘매도 랠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달 들어 KT,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등 굵직한 종목 지분을 대거 팔았다.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국내 주식을 중심으로 전체 수익률을 끌어 올리려는 전략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이를 메우기 위해 막판 매도행렬을 거세게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운용은 코로나 쇼크에도 선방했다는 평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주식 수익률 잠정치를 8%대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상승한 수치다. 국민연금의 연말 매도 행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코로나 쇼크 이후 상반기 내내 주식을 사들인 탓이다. 이로 인해 올 4분기 3개월간 팔아야할 국내주식 규모는 8조원에 달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외 주식·채권, 대체투자 등을 통해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고 있다.

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국내주식 수익률은 지난 9월 말 기준 8.47%다. 전년동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 직격탄이 있었던 지난 3월(-18%)에 비교하면 수익률을 상당 수준으로 만회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매도세가 연말 들어 거세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에 힘입어, 상반기 저조했던 수익률을 만회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국민연금은 상반기 ‘순매수’에 집중했다. 이로 인해 지난 9월 말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143조 9000억 원으로 전체 자산의 18.3%를 차지했다.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주식 비중 목표치를 17.3%으로 잡은 만큼, 4분기만에 8조원 어치를 팔아 치워야하는 상황이다.

눈에 띄는 국민연금의 매도 종목은 통신주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한달새 약 777억원 규모 지분을 팔았다. 지난 7일엔 KT 지분 390억원 규모인 161만7848주를 매도했다. 지난 10월30일엔 SK텔레콤 14만144주, LG유플러스 78만8324주를 팔았다. 각각 299억원, 88억원 규모다. 이밖에 SK케미칼(3만6989주), 동아쏘시오홀딩스(5783주), 동아에스티(1만3162주), SK이노베이션(93만1485주), 농심(14만9581주) 등을 매도했다. 대부분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으로 인한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간 종목들이다.

앞으로 관건은 코스피 산타랠리에 힘입어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전년수준을 웃돌지 여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높은 국내주식 차익실현에도 국민연금의 전체 수익률은 4.39%에 불과할 전망이다. 전년(11.31%)보다 61% 내려간 수치다. 해외주식, 채권 투자 부문에서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면서, 전체 수익률을 끌어 내렸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코스피가 역대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 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고 4분기 동안 국민연금이 채워야할 국내 주식 목표치를 고려할 때 매수보다는 매도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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