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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연임 17일 자경위서 결정…조용병 회장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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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12.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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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임영진 등 자회사 14곳 CEO 임기 만료
위기 속 경영안정 위해 연임 가능성 있지만
쇄신 차원에서 교체카드 꺼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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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운명의 날이 오는 17일로 다가왔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임기가 만료된 진 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14명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인사를 결정한다.

무엇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주목된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경영 안정을 위해 연임을 결정할 수 있지만, 쇄신 차원에서 조직에 변화를 주기 위해 교체카드를 꺼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 행장의 경우 교체보다는 연임에 무게가 더 실린다.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실적에서 선방하는 등 무리 없이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한 차례 이상 연임을 했던 CEO들은 교체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조 회장이 올해 연임을 한 만큼 보다 공고한 2기 체계를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17일 자경위를 얼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자회사 CEO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다. 진옥동 행장과 임영진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허영택 신한캐피탈 사장, 이창구 신한BNPP 사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등 14명이다.

자경위는 조용병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변양호 사외이사와 이윤재 사외이사, 허용학 사외이사, 박안순 사외이사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조 회장과 이들 위원은 이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온 만큼, 이번 자회사 결정에서 공감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조 회장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번 인사의 핵심인 진옥동 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위기와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은행 경영환경이 크게 위축됐지만 큰 탈 없이 잘 이끌어 온 데다, 고객 중심의 경쟁 패러다임으로 변화시키는 등 은행 체질 개선에도 상당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또한 그룹의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전략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그룹 내 아직 진 행장의 라이벌이 없다는 점도 그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룹 내에서 진 행장이 상당한 입지가 있는 만큼 아직 그와 은행장을 놓고 경쟁할 만한 인물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신한금융은 통상 자회사 대표이사 임기를 1년 단위로 연장하고 있기 때문에 진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에 대한 관측은 엇갈린다. 신한카드는 업권 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데다 임 사장 취임 이후 신한카드의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어, 연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2017년 3월 취임 이후 두 차례나 연임을 한 만큼 인적쇄신 차원에서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미 한 차례 이상 연임한 CEO는 임 사장을 비롯해 정문국 사장(1회), 서현주 행장(1회),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4회), 김희송 신한대체투자 사장(2회),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1회),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1회)이다. 지난해 임기만료 CEO 8명 중 1명만 교체가 됐는데, 이번에는 일정 규모 이상 교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용병 회장의 선택이다.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조 회장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안정’을 선택하게 되면 이번 CEO 인사도 교체보단 연임에 무게를 둘 수 있다. 하지만 조 회장이 쇄신과 변화를 선택하게 되면 대대적인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대표이사 인사는 조용병 회장 2기 체제에서 이뤄지는 첫 번째 인사”라며 “조 회장 체제를 공고히 하는 차원에서 인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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