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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 선물 기대…배당·실적·저평가 ‘3박자’ 갖춘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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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희 기자 | 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12.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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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줄상향, 개인 2주새 1조 담아
KT&G·삼성화재 고배당 성향 매력
SK하이닉스·현대차 실적 개선 뚜렷
기초체력 튼튼한 LG·포스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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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대장은 삼성입니다.” 연말 ‘산타랠리’를 앞두고 30대 직장인 A씨는 코스피 시가총액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더 사들였다. 특별배당 가능성, 내년 메모리 반도체 디램(DRAM) 업황 회복으로 실적 개선, 목표가 대비 낮은 주가 등 ‘3박자’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산타랠리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소비와 매출 증가로 연말과 신년초 주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소비주보다 반도체·자동차 등 내년 실적 개선주들의 상승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더불어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제철 등을 꼽았다.

연말 고배당주도 노려볼만하다.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호실적을 낸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주들이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당국의 자제 권고는 고려 요인이다. 전통적으로 높은 배당 성향을 보였던 KT&G, SK텔레콤 등이 추천 종목으로 제시됐다. 강세장에서도 계열분리 이슈로 기업 체력 대비 덜 오른 LG, 시가총액 대비 지주사 시총이 최저 수준인 포스코 등 종목들도 눈여겨 볼 후보군이다.

다만 코스피 강세장에서 큰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또한 코로나19 재확산세, 배당락일 전후 차익매물 출현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38포인트(0.19%) 내린 2756.82로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2782.79)를 경신한 이후 이틀간 소폭(0.48%) 하락했지만, 여전히 11월초부터 한 달반 새 20%가 오른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산타랠리 기대주로는 경기 회복과 함께 실적 개선주(반도체·자동차·화학·배터리 등), 고배당주, 증시 상승기에도 주가가 충분히 오르지 않았던 종목을 주목했다.

연말 ‘산타랠리’의 선봉장으론 삼성전자가 꼽힌다. 최근 주가는 7만원선으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피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 내년 글로벌 디램 시장의 슈퍼 사이클 진입 전망과 함께 비메모리 사업부 성장성에 힘입어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개인은 최근 2주새 1조원 이상 사들였다. 실제 유가증권시장 내에서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 2위는 삼성전자우가 나란히 차지했다.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현 주가(7만38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22%다.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4.3배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의 절반 수준이다. PER이 낮을수록 주당 순이익과 비교해 주식 가격이 낮아 앞으로 상승할 여지가 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매출 260조3109억원, 영업이익 46조4333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9.27%,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수치다.

견고한 펀더멘탈(기초체력)뿐만 아니라 배당 매력까지 갖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최소 6조원에서 최대 8조원 규모의 추가 배당금을 활용해 특별배당을 실시할 전망이다. 앞서 2017년 10월 삼성전자는 2018년∼2020년 3년간 발생할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FCF)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건희 전 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 마련 이슈가 있는 만큼 특별 배당 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반도체)의 매력도 높다. 현 주가는 11만7500원으로, 한달 전 대비 30% 이상 급등했다. 증권사 25곳의 목표주가 또한 13만6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 최고가(하나금융투자)로 제시된 16만원과 실제 주가 격차는 36%에 달한다. 이달 들어 증권사 14곳 중 12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D램 가격 내년 1분기 반등 전망과 모바일, PC 수요 호조 등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17년 호황기 수준인 1.4배로, 2014년 호황기 수준인 2.0배와 비교하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주도 주목주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74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사업과 최근 IT3사(현대오토에버·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 등) 합병 등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여럿 존재한다. 또 내년 조선 업황 회복으로 현대중공업지주가 흑자전환을 예고했고, 철강 수요 회복 기대감에 현대제철 주가는 이달 들어 22% 올랐다. 올해 이미 오를 만큼 오른 바이오주와 배터리주 중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모회사인 SK케미칼, 내년부터 배터리 부문 실적 개선 및 분리막 자회사 상장을 예고한 SK이노베이션의 전망이 좋다. 화학주 중엔 롯데케미칼은 연초 공장 화재로 인한 악재를 털어내고 실적 개선에 동참할 전망이다. 내년 영업이익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3600억원 보다 3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도 우상향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3년 만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LG디스플레이 등도 실적 개선주로 분류된다.

고배당주 중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실적 개선세가 돋보인 손해보험사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만하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배당성향(수익 대비 배당금)이 66.8%에 달했던 데다, 올해 당기순이익도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전망이라 기대감이 가장 크다. 삼성그룹 차원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으로 인해 배당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메리츠화재도 손해율 개선과 신계약 성장으로 순익이 늘어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5% 수준에서 올해 7%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통적인 고배당주인 KT&G(지난해 기준 배당성향 58.3%)나 SK텔레콤(지난해 기준 배당성향 90.7%)도 배당 시즌을 맞아 상승랠리에 동참할 수 있다.

호실적과 성장성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던 저평가 종목도 상승장의 새 주역이 될 수 있다. 대표적 저평가주로는 (주)LG가 꼽힌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는 증권가 목표주가 컨센서스(12만원) 대비 55.16% 낮은 7만원대 후반에 머무르고 있다. 주요 자회사들이 좋은 실적을 냈으나, 기업 분할 이슈 등 변동성을 키울만한 요인들이 남아있어 지주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 올해 실적 전망을 기반으로 산출한 주가순이익비율(PER)도 8.44배 수준에 불과해 코스피 평균 PER(28.29배)에 한참 못 미쳐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도 저평가주로 꼽힌다. 코스피는 6월부터 연 초 수준을 회복했지만, 포스코 주가는 지난 11월이 돼서야 연초 수준인 23만원대 주가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현재 주가는 증권가 목표가 컨센서스를 16% 하회하는 수준이다. 증권업 호황에 실적이 크게 올랐지만 주가가 이에 못 미친 미래에셋대우도 기대할만한 종목이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에서는 눈에 보이는 실적보다는 성장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던 바 있어, 연말에도 실적이 실제로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이 기대감을 충족하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 등 실제 내년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종목이 유망하고, 길게 보면 코로나19로 그동안 피해를 입었던 종목도 백신 개발로 인한 반등을 기대할만 하다”고 전망했다.
오경희 기자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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