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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 농협은행장 ‘디지털 본색’…휴먼뱅크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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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1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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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전환' 올인한 취임 첫해
데이터사업부·AI 전담조직 신설
비대면 자산관리 등 신사업 발굴
고령자·외국인 고객맞춤 서비스
농민·소상공인 금융지원도 확대
손병환농협은행장디지털금융추진성과.psd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은 취임 첫해 디지털 전문가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손병환 행장은 은행의 신성장 동력을 ‘디지털휴먼뱅크’로 삼고, 기반을 조성하는 데 올인했다.

손 행장은 데이터사업부와 인공지능(AI) 전담조직을 신설해 농협은행의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에자일 조직을 통해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도 속도를 냈다.

그의 시도는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농협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올원뱅크 가입자 600만명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고, 비대면 개인종합자산관리(PFM) 서비스인 ‘NH자산+’도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데이터 기반 사업을 강화하면서 데이터 상품 판매는 물론 컨설팅 비즈니스도 개시했다.

손 행장은 내년에도 농협은행의 디지털금융 전환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AI 활용한 신사업을 발굴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IT 인프라 구축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병환 행장은 지난 3월 26일 취임 이후 올원뱅크센터Cell 등 5개 부문 8개 에자일 조직을 운영하면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였다. 중도금 대출 프로세스 개선과 올원뱅크 PASS 간편가입 서비스 등 24개 과제를 완료했다.

특히 이달 14일 선보인 비대면 개인종합자산관리 서비스 ‘NH자산+’도 개인종합자산관리Cell에서 1년을 공들인 작품이다. 이 서비스는 전 금융기관의 자산과 부채, 부동산 등 실물자산과 연금, 현금영수증 등의 정보를 통합 조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에 대해 손 행장은 “모든 고객에게 자산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농협은행은 오는 2월 VIP고객 대상 금융컨설팅 등을 제공할 수 있는 NH자산+ 2차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손 행장은 디지털금융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는 지난 7월 데이터사업부와 AI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데이터 비즈니스에 대한 기획과 분석을 전담하는 데이터사업부는 29명의 전문인력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대응해 데이터 상품화를 추진한다. 지난 10월 정부 재난지원금 관련 카드 이용 집계 정보 데이터를 처음으로 판매해 수익화했다. 또 빅데이터 시각화 포털를 구축해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강화했고, 지자체 대상 데이터 컨설팅 서비스도 개시했다. 경기도 금융생활분석 리포트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도 크게 높였다. AI 연계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추진하면서 지난해 37건에 그쳤던 RPA 적용업무가 올해는 53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AI 연계 RPA 적용 서비스는 ▲은행권 최초 투자상품 서류상 불완전판매 점검 ▲대출 자동기한 연기 AI 시스템 구축 등이다.

디지털금융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올원뱅크를 찾는 고객도 크게 늘었다. 올원뱅크 가입자는 올해 안에 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손 행장은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함께 강화했다. 판매액 일부를 디지털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포디예금’을 출시했고, 고령자와 외국인 고객들이 쉽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큰글모드’와 ‘글로벌모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과 소상공인을 위해 여신과 컨설팅 지원도 확대했다. 이달 11일까지 코로나19 관련 여신 지원은 12조3397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노력에 지난달에는 금융감독원의 농업금융 경영컨설팅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손 행장은 “내년에는 AI 활용이 가능한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클라우드 시스템을 고도화해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IT인프라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빅테크, 핀테크 기업들과의 제휴를 확대해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와 시스템 연동을 통해 상생하는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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