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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돋보기] 동학개미가 쏜 ‘코스피 3000시대’…증시 거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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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1. 01.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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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사상 첫 3020선 돌파
"저금리 감안하면 주가 가치 적정"
"신성장산업 비중 높아 버블 아냐"
"증시와 실물경기와의 괴리감 커"
"4분기 실적 불확실성속 과열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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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장중 3000대를 터치했다. 2007년 7월 처음 2000을 돌파한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앞자리 숫자가 바뀌게 됐다. 주가상승의 주역은 ‘개인투자자’들이었다. 지난 한 해 47조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외국인 매도세를 꺾고 코스피 상승장을 이끌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코스피 3000 돌파’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코스피 상승장이 지속될 것이란 의견과 함께, 증시가 과열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긍정적 전망을 내놓는 이들은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IT·바이오 등 새로운 성장산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반면에선 지난해 말부터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조정장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2968.2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개장 직후 3000선을 넘어섰고 장중 한 때 302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코스피가 2000대를 벗어난 건 2007년 7월 이후 13년 5개월만이다. 코스피는 2017년 205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대체로 1900~200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닥도 100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거래일 대비 4.37포인트 내린 981.39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례적인 증시상승의 주인공은 단연 ‘동학개미’다. 2019년만 해도 ‘팔자’로 일관했던 개미들은 지난해 주식투자열풍에 가담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만 47조5000억원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올해 총 49조원 어치를 팔아치울 때 개인투자자들은 꾸준히 매수에 동참했다.

◇코스피 전망치 최고 3300선 상향…“신성장산업 비중 높아”
관건은 상승 기조가 지속될지 여부다. 증권가에선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3300대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동학개미운동을 중심으로 부동산과 예적금에 쏠렸던 자산이 주식에 몰리고 있는 데다가, 바이오·전기차·IT 등 새로운 성장산업 비중이 높아졌다는 주장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주가는 버블이 아니다”라며 “저금리를 감안하면 주가 가치가 과도한 수준이 아니며, 새로운 성장산업 비중이 64%로 여타 국가대비 높다”라고 강조했다.

가장 눈여겨봐야할 종목은 ‘반도체주’다. 이른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해부터 시작되면서 전체 증시를 끌어 올릴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배당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목표밴드를 2700~3300포인트로 상향조정한다”라며 “반도체를 필두로 한국 수출과 기업실적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말연초 단기 과열로 증시 추가상승 피로감 누적”
일각에선 우려도 내놓고 있다. 코스피 상승이 10주째 진행되고 있는데, 가파른 상승으로 조정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상승장을 이끌었던 반도체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연말, 2021년 연초 급등으로 인해 단기 과열 부담으로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도는 누적되고 있다”라며 “코스피 2800선 돌파의 주역이었던 반도체 업종을 비롯한 코스피 전반의 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시와 실물경기와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도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라며 “펀더멘털 회복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과도한 낙관심리의 반작용(되돌림)이 불가피하다”고 꼬집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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