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미래 투자 '2025 비전' 첫발
올 순익 작년 대비 2배 성장 예상
"목표 주가 추월, 조정장 염두해야"
|
증권가에서도 현대차 주가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애플과의 협상이 마무리되면 현대차의 성장기대감을 한층 높여주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올해부터 글로벌 전기차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인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전략을 구체화해왔다. 미국 로봇업체를 인수하는 한편, 자율주행업체와 손을 잡는 등 관련 협력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올해 실적이 상승가도를 걸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현재주가가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를 추월한 만큼, 증시 조정장이 오면 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점쳐진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8일 24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거래일 대비 19.42%(4만포인트) 오른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저점을 찍은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만해도 17~18만원대에 머물었지만, 지난 4일부터 증시 상승장에 힘입어 20만원 선을 넘겼다.
현대차의 주가상승 배경엔 정 회장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전략이 있다. 지난달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된 ‘2025 비전’을 통해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를 위해 60조원을 쏟겠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물론, 도심항공 모빌리티,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등 핵심 미래사업에 투자하겠단 방침이다. 글로벌 점유율 목표치도 5%대로 삼았다.
‘2025 비전’의 첫 행보로 애플과의 협력논의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협의 초기단계”라고 선그었지만, 증권가에선 ‘양 사 협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완성차 생산기반과 친환경차 판매 실적을 기반으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란 시각이다.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애플 외에도 ‘다수의 업체들로부터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경쟁이 치열해질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이 부각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세계 5위권의 완성차 생산 기반과 2위권의 친환경차 판매 실적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는 매력적인 협상대상”이라고 밝혔으며,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T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추가적인 경쟁력 강화로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 및 플랫폼 내 SW/서비스 사업화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오르면 주가도 함께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순이익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보다 36%가량 급감할 전망이지만,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5조7000억원대다.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성장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실적 기저효과와 더불어, 전기차 시장 진출에 힘입어 실적을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주가가 목표주가를 이미 추월했다는 점에서 주가 조정에 대한 우려도 있다. 9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24만263원이다. 현대차 주가는 이미 목표주가 평균치를 넘어섰다. 지난달과 이달 새롭게 제시된 목표가 중에서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27만원, 최저치는 22만원이다. 일각에선 글로벌 전기시장이 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목표주가를 하향하기도 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경쟁업체들의 전기차 기술 상용화가 가속화되며 기존 예상보다 경쟁심화가 조기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