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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다툼’에 부가이익?…금호석화, 보통주 1주당 4200원 배당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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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1. 03. 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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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상무 고배당 제안에 배당금 역대 최대
이사회, 독립성·전문성 앞세운 이사진 후보군 구성
이달 말 주총서 박 상무 사내이사 선임 여부 주목
오는 11일 예정된 법원 가처분 결과가 변수
사진_금호석유화학 본사
금호석유화학 본사 /제공 =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제1라운드에서 삼촌 박찬구 회장이 승기를 잡았다. 9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조카 박철완 상무가 제기한 ‘고배당 조치’ 안건 상정이 불발됐다. 박 상무의 배당금 확대안이 상법과 정관에 위반된다고 주장해온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대신 금호석화 이사회는 박 상무가 제시한 배당금보다 보통주 기준 6800원 낮지만, 기존보다 180% 높은 역대 최고 배당금을 제시했다. 박 상무가 고배당 정책을 강조한 점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사회 후보군 구성도 마무리됐다. 관건은 사내이사 선임인데, 금호석화 측이 올린 백종훈 금호석화 영업본부장과 박 상무 양자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관전포인트는 박 상무가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 결과다. 늦어도 오는 11일 발표될 예정이다. 법원이 박 상무의 손을 들어준다면 경영권 분쟁이 이사회 안건을 뒤집을 수도 있어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호석화는 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 열릴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지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배당 규모’다. 보통주는 주당 4200원(대주주 4000원), 우선주는 주당 4250원으로 총 배당금은 1158억원이다. 전년대비 180% 증가한 수준이다. 박 상무가 주장한 배당금(보통주 1만1000원, 우선주 1만1100원)과 비교하면 4200원가량 낮게 책정됐다. 더불어 기존 배당정책보다 상향된 20~25%의 배당성향(별도 재무제표 기준)을 향후 2~3년간 유지키로 했다. 이에 대해 금호석화 측은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개선된 현금 흐름에 맞추어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 외 배당 상향 정책을 추진해 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사진 후보도 금호석화 측이 제안한 후보군까지 제시됐다. 사내이사 후보는 총2명으로, 백종훈 본부장과 박 상무다. 이달 말 주총에서 1명이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금호석화 이사회 측이 추천한 백 본부장은 1988년 금호쉘화학 입사 이후 금호피앤비화학 등을 거치면서 영업역량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이란 설명이다.

사외이사 후보군도 발표됐다. 금호석화 이사회 측은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변호사, 박순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최도성 가천대학교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인 황이석 등 총 4명이 사외이사 후보에 추천됐다. 이 가운데 최도성, 황이석 후보는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기도 하다. 박 상무 측은 이병남 전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오피스 대표, Min John K Dentons Lee 외국변호사, 조용범 Facebook 동남아시아 총괄 대표, 최정현 이화여자대학교 공과대학 환경공학과 교수인 등 총 4명을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새로운 변수는 박 상무가 지난 2월 법원에 신청한 안건상정 가처분 결과다. 법원은 지난 8일까지 양측 의견과 입장을 확인했다. 결과는 늦어도 오는 11일 발표된다. 법원이 박 상무 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경영권 분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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