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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UNSCEAR)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암 발병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UNSCEAR는 “새로 조사된 일반인에 대한 방사선 선량 추정치는 감소했거나 이전 추정치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따라서 방사선 노출이 향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방사능 피폭이 갑상선 암에 미친 영향에 대해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마찬가지로 상관관계가 인식할 수 없는 수준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사고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 ‘방사성 요오드’에 과다 노출되면 갑상선 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특히 어린이가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UNSCEAR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5월부터 2년 단위로 방사선 피폭 수준과 영향을 평가했다.
UNSCEAR는 최근 어린이 갑상선 암 발병률이 높아진 것은 초고감도 검진 방법으로 인해 기존에 발견하지 못했던 암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UNSCEAR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후쿠시마 지역 18세 이하의 30만명을 대상으로 고감도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 116명이 실제로 갑상선 암에 걸렸거나 의심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후쿠시마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은 3개 현에서 같은 장비로 검진을 실시한 결과, 후쿠시마와 비슷한 비율로 환자가 나왔다. UNSCEAR은 방사능 노출이 없는 지역과 나라에서도 초고감도 검진으로 갑상선 암 발견건수가 증가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보고서가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암 발병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하고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피난하면서 스트레스와 심혈관 질환 및 여타 질환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 방사성 물질에 다량 노출된 지역의 일부 동식물들은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그 여파에 따른 쓰나미로 총 1만 850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또 쓰나미가 후쿠시마 제1원전을 덮쳐 원전가동이 중단되면서 방사능 누출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인근 주민 16만명이 대피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