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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지주사·통신사’ 두 회사로…SK㈜ 합병 미루는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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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1. 04.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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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상반기 인적분할 공식화
합병 땐 기업가치 훼손 우려
주주 반발 우려 큰 탓에
SK㈜-중간지주사 합병 '신중'
일각선 3~5년 뒤 개편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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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SK텔레콤을 인적분할해 중간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다음 시나리오로 ‘SK㈜-중간지주사 간 합병’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에서 전통 이동통신 사업회사와 반도체를 담당하는 중간지주사 두 회사로 분할했다면, 그 다음 단계로 SK하이닉스를 SK㈜가 직접 지배할 수 있도록 2차 개편을 진행한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SK㈜의 직접 자회사가 되면 인수합병(M&A)과 같은 투자활동을 보다 활발히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관건은 시점이다. SK텔레콤이 “SK와 합병계획이 없다”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재계와 시장에서는 합병 시점을 3~5년 뒤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기업가치 하락으로 인한 주주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 지배구조는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지분 20%를 쥐고 지배하는 구조이지만, SK㈜-중간지주사 합병이 이뤄진다면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빠져 나가면서 SK텔레콤 기업가치가 자칫 훼손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SK는 양사 합병 잡음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고민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등 유무선 통신회사와, SK하이닉스·ADT캡스·11번가·티맵모빌리티 등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자산을 보유한 지주회사로 올 상반기중 재편한다고 공시했다. 시장의 관심사였던 ‘SK㈜-중간지주사 합병’은 이번 개편안에서 제외됐다. SK㈜ 관계자는 “(중간지주사와의) 합병 여부에 대해 계획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SK㈜-중간지주사 합병이 제외된 배경은 SK텔레콤 주주들의 반발 때문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지배구조는 ‘SK㈜→SK텔레콤→SK하이닉스’로,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쥐고 있다. SK텔레콤이 캐시카우인 SK하이닉스의 수혜를 받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양사 합병으로 SK하이닉스가 SK㈜의 직접 자회사가 된다면 SK텔레콤의 기업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다만 SK㈜와 신설 지주사와의 합병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SK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목적이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전환’이기 때문이다. 시점과 방법론에 대해서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SK텔레콤의 주주가치를 최대한 훼손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인적분할이 되더라도 SK㈜ 합병 여부는 3~5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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