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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부자의 ‘로또’ 원베일리 6월 분양...역대 최고 분양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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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1. 05. 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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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시 차익만 10억원 예상...주변 시세의 60%
HUG 분양가보다 올라간 분양가상한제 분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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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제공=삼성물산
현금 부자용 ‘로또 단지’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분양가를 확정하고 6월 분양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서초구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 등을 재건축한 ‘래미안 원베일리’의 분양가는 3.3㎡당 5653만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1월 서초구 분양가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가격(5668만원)보다 3.3㎡당 15만원 낮아졌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해 7월 정했던 분양가(3.3㎡당 4891만원)보다는 훨씬 높은 역대 최고 분양가다.

HUG가 분양가를 결정하자 당시 조합은 일반 분양가가 조합원 분양가보다 낮다고 반발했다. 조합은 HUG의 결정을 거부하고 정부가 더 강력한 규제라고 밝혔던 상한제를 적용받는 쪽을 선택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정부의 호언장담과 달리 역대 최고 분양가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토지가격이 뛴 이상 분양가상한제가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걸 증명해준 사례”라며 “정부가 제도를 다시 검토해볼 때”라고 말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하 3층~지상 35층 23개 동 29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전용 46~74㎡ 224가구다. 모두 전용 84㎡ 이하로 가점제로 공급된다. 조합은 6월 초 입주자모집 공고를 내고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당초 5월 말 분양을 계획했지만 일정이 늦어진 셈이다.

이 단지가 주목받는 건 분양 시 차익만 10억원이 예상되는 단지기 때문이다. 주변 아파트값 시세는 3.3㎡당 1억원 안팎인 상황이라 분양가가 높다고 해도 시세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의 경우 예상 분양가가 13억원~14억원으로 바로 옆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의 같은 전용 면적은 최근 26억원에 팔렸다.

문제는 이런 ‘로또’가 오직 현금부자들의 몫이란 점이다. 우선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 이상으로 예상돼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물량은 없다. 정부는 2018년 분양가 9억원 이상 특별공급 중단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대출도 어렵다. 현재 분양가 9억원이 넘으면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고, 입주 때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주택담보대출이 되지 않는다.

돈 있는 사람만이 막대한 차익을 보는 구조인 셈이다.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데도 분양가상한제는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이 단기 분양가 상승을 우려해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여전히 미온적이기 때문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분양가상한제는 시행령이 아닌 입법으로 결정된 것이라 내년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된다고 해도 국회가 움직이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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