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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홀대 논란 대만, 사상 최고 성적에 돈보따리 풀고 비행기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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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1. 08. 06. 15:32

비행기
중화항공기 옆에서 에스코트하는 대만 미라주 전투기(아래)./대만 국방부 대변인 SNS 캡처
대만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선수단의 금의환향을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거액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출국 당시 이른바 ‘이코노미석 홀대’ 논란을 일으겼던 것을 의식한 조치다.

6일 연합보 등 현지 언론은 대만 공군이 지난 4일 차이잉원 총통의 지시로 중화항공 항공편으로 돌아오는 금메달리스트 리양과 왕치린, 은메달리스트 다이쯔잉 등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공군 전투기 4대로 에스코트했다고 전했다.

차이 총통은 전날 SNS를 통해 전투기의 에스코트가 이번 올림픽 대표단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리양과 왕치린은 지난달 31일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3연패를 저지하고 우승했다. 대만 올림픽 선수단은 5일 오후 8시까지 금 2·은 4·동 6개로 종합성적 25위를 달리며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같은 선전에 메달 포상금 액수도 크게 뛰어올랐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금메달 2000만 대만달러(약 8억0000만원), 은메달 700만 대만달러(약 2억8000만원), 동메달 500만 대만달러(약 2억여원) 등으로 책정됐다.

앞서 지난달 19일 도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공무원과 관계자 36명은 비즈니스석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다이쯔잉 등 선수 98명은 이코노미석에 앉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

이 여파로 장사오시 체육서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쑤전창 행정원장이 24시간 동안 3차례 사과한 바 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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