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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첫 주중국·일본 미국대사 지명...미중 관계와 깊은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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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8. 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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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주중대사에 번스 전 국무부 차관
주일대사에 이매뉴얼 전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
"노련한 외교관 번스, 미중 갈등 상황서 역할 커질 가능성"
"이매뉴얼, 대통령에 직보 가능, 대중 미일 공조 역할"
Biden Ambassadors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주중국 미국대사에 니컬러스 번스(65) 전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명했다. 사진은 번스 지명자가 2008년 1월 18일 국무부를 퇴직한다고 발표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주중국 미국대사에 니컬러스 번스(65) 전 국무부 정무차관을, 주일대사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61) 전 시카고 시장을 각각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번스 전 차관 발탁은 지난 약 10년 동안 4명의 주중대사로 상원의원이나 주지사 출신을 지명한 관례를 따르지 않았지만 이매뉴얼 전 실장 지명은 대통령이나 대통령 측근과 언제든지 연락을 할 수 있는 유력 인사를 발탁해온 관례를 따랐다는 평가이다.

다만 두 지명 모두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그동안 주중대사에 정치인 출신이 주로 발탁되던 관행에서 벗어나 노련한 외교관을 지명했다며 전방위로 확산하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 대사의 역할이 한층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번스 전 차관을 기용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의 의도를 중국 측에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전했다.

Biden Ambassadors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주일본 미국대사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61) 전 시카고 시장을 지명했다. 사진은 이매뉴얼 지명자가 시카고 시장 때인 2019년 4월 22일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의 남(南)항공관제탑 외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번스 지명자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변인과 그리스 대사를,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사와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냈다.

백악관은 번스 지명자가 정무차관 시절 아프가니스탄과 유엔의 대이란 제재, 북한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국 정책 등 다양한 이슈를 두고 중국 정부와 협의를 한 경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05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정무차관으로서 2006년 10월 북한의 첫 핵실험 등을 제기로 강화된 유엔의 대북제재에 관여했다.

번스 지명자가 미·중 현안과 함께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중국의 역할 강화와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 등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매뉴얼 지명자는 바이든 대통령 등 역대 민주당 정권의 핵심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고, 최대 초점인 대중 정책에서 미·일 협조의 실현을 향한 수완이 요구된다고 닛케이는 해석했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 고문을 지낸 1990년대 중반 백악관을 방문한 바이든 당시 상원 사법위원장과 경찰 개혁·총기 규제 강화 등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매뉴얼 지명자는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고문을 지낸 어니타 던 등 바이든 대통령의 상원의원 시절부터의 최측근과도 매우 가까운 관계이다.

닛케이는 민주당 관계자가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나 측근과 언제든지 연락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이는 일본 정부가 주일대사에 가장 기대하는 조건을 갖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유일의 경쟁국’으로 평가하는 중국에 대한 정책에서 미·중 간 긴밀한 조정이 필수적”이라며 “이매뉴얼 지명자가 어떻게 미·일 중재 역을 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매뉴얼 지명자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의 시카고 시장 시절 흑인 10대 소년이 경찰에 16차례 총을 맞아 숨진 사건의 동영상 공개를 놓고 은폐 의혹이 불거지면서 3선 도전을 포기한 이력 때문에 50명 대 50명으로 균형을 이룬 상원 인준을 통과할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 지지 좌파 단체는 이매뉴얼의 주일대사 지명이 전해진 지난 5월, 지명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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