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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은 29일(현지시간) 오후 1시부터 수도 도쿄도 시내의 호텔에서 스가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총재 선거의 투개표를 실시했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사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간사장 대행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총 764표가 걸린 1차 투표에서 예상을 뒤엎고 기시다(256표)가 고노(255표)를 1표 차이로 제쳤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줄곧 여론조사 1위를 달리며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의 지지를 얻고 있는 고노가 1차 투표에서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대로 당원·당우 표에서는 고노가 169표를 얻어 110표를 획득한 기시다에 앞섰지만, 국회의원 표에서 86표 획득에 그쳐 146표를 얻은 기시다에게 1등 자리를 내주게 됐다.
다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 2위인 기시다와 고노가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과 노다 간사장 대행은 각각 188표와 63표를 획득했다.
1차 투표에 이어 진행된 결선 투표에서도 기시다가 257표를 획득해 170표를 얻은 고노를 누르고 27대 총재로 최종 선출됐다. 기시다는 내달 4일 소집 예정인 임시 국회에서 제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된다.
기시다는 당선 후 첫 인사를 통해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기시다 후미오의 특기는 ‘듣는 것’이다. 여러분과 함께 열려있는 자민당, 일본의 밝은 미래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달 30일 총재 임기를 마치는 스가 총리도 기시다에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중의원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기시다 신임 총재의 주도로 자민당이 결속해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의 ‘역전승’ 비결은 총재 선거의 독특한 파벌 역학 구도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총재 선거 실시 전부터 결선 투표 진행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기시다는 다카이치 전 총무상과 연합해 결선 투표에 진출하는 쪽에 표를 몰아주기로 했다. 반면 고노는 탈 원전을 주장한 이력이나 아베 전 총리의 앙숙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공조한 것 때문에 자민당 주요 파벌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는 일본 특유의 파벌 정치가 되풀이됐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