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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내년 제조업 등 성장 둔화 전망…기업 대응 철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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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10. 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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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하나금융연구소
하나금융연구소가 내년 공급망 불안과 선진국의 회복 기조 약화로 경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각 기업의 경영관리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수와 서비스 중심의 회복은 기대할만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7일 ‘2022년 하나 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내년 우리나라 주요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진단했다. 전반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속과 선진국 경기 둔화 여파로 팬데믹 특수가 사라지면서 최종재 중심의 수출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여행이나 숙박 등 서비스업 회복은 기대요인이라고 봤다.

연구소는 14개 산업 중 이차전지, 화학·정유 등 2개 산업만 올해 수준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팬데믹 특수로 호실적을 보였던 IT(전기전자), 자동차 등 최종재 제조업 경기 사이클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급망 차질이나 중국 경기둔화 리스크, 원자재 가격 부담이 회복세를 끌어내릴 것으로 보고 있기 떄문이다.

반도체, 철강은 전방산업 둔화로 안정 국면에 진입할 거스로 판단했고,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등은 팬데믹 특수 감소와 반도체 공급 차질의 여파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기차 전환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는 이차전지와 물동량 증가세가 지속되는 해운업은 호황 국면인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분별로 보면 IT산업군에서는 반도체 경기가 둔화될 전망이지만, 파운드리가 시장을 견인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LCD 가격 하락과 코로나 특수 소멸로 인해 생산 및 수출액 모두 감소하며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신석영 연구원은 “전장 및 전력용 반도체는 수급 차질이 지속되며 품귀 현상이 지속되겠으나 메모리는 수요 둔화와 설비 증설 영향으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계산업군에서는 자동차의 경우 친환경차 수요가 지속되겠지만,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지속과 선진국의 회복 모멘텀 둔화로 인해 생산과 수출 모두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은 LNG,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신조발주가 증가하고 고부가선박 수주량도 늘어나며 경기 싸이클이 회복되고 있지만, 저가수주물량 인도 등으로 인해 매출과 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학·정유, 철강 등 소재산업군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품 가격 상승 수혜가 사라지겠지만 전방 수요 개선으로 인해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안혜영 연구원은 “섬유, 의류 등 전바 수요가 늘어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 등 아시아 신증설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 공급 과잉 우려는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위드코로나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소비심리도 개선되면서 내수·서비스업은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음식료의 경우 이연됐던 외출 관련 품목 소비가 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연구소는 특히 음식료가 외식 수요 확대에도 건강 및 웰빙기능식품 시장이 크게 성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의 경우 공공 및 민간 주택공급 확대와 SOC 투자 증가로 인해 수주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건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정지연 및 수익성 악화에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팬데믹 위기가 완화되더라도 공급망 교란 지속, 기후 위기 대응 부담, 위드코로나 일상화에 다른 변화를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반도체 공급망 교란의 지속가능성을 전망하며 산업내적인 수급 요인 외에도 미·중 갈등, 중국 전력난發 원료 품귀 등 거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수급불균형을 악화시킬 가능성을 우려했다. 메모리는 각국 반도체 자급 추진에 따른 설비 경쟁이 반도체 생태계 구조 변화와 함께 공급과잉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팬데믹 이후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선진국 중심으로 기후변화 관련 규제 도입이 확대되며 우리 기업들의 대응 부담이 높아질 것을 우려했다. CBAM(탄소국경제도), 국내 탄소중립 등의 환경규제로 인해 주력 수출 산업의 환경비용이 상승하고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았다. 특히 탄소다배출 산업인 철강, 화학·정유, 자동차 업종의 부담이 가중되고 영세기업의 경우 부실 리스크에 크게 노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방역조치가 일정 수준 완화되며 위드코로나 환경으로 옮겨감에 따라 서비스 업종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디지털플랫폼은 온라인화, 무인화 등으로 운영 형태의 급변이 예상되며 여행, 숙박, 공연업은 회복을 보이겠으나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도달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남훈 연구위원은 “코로나 시대에 억눌렸던 소비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으나 공급차질로 인한 제조업의 생산차질 리스크가 남아 있고 공급원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도 높아 기업들의 경영관리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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