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교황청 방북 제안 발표 없었다' 보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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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교황 방북이 북한과 교황청 간의 외교 사안이라면서도, 교황청이 문 대통령의 방북 제안을 발표하지 않았다는 국내 언론 보도에는 발끈하며 교황의 방북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지난 2018년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했던 방북 제안 역시 당시 교황청 공식 성명엔 없었다.
순방 첫 방문국인 이탈리아에서 영국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이어지는 다자·양자 외교 일정을 통해 대화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인 북한의 의중에 대해선 관측이 엇갈리는 편이다. 종전선언 제안에도 한·미를 향해 대북 정책의 우선적인 변화부터 요구하는 북한에겐 교황 방북이 시급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오랜 식량난과 코로나19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고자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부 제기된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면담에 대해 “교황의 한반도 평화, 방북에 대한 의지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은 “단 3개 나라 정상만 단독면담을 했다”며 “문 대통령은 그것도 1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교황과 만난 데 대해선 “한반도 평화 문제가 (다뤄지면서), 간접 정상회담의 효과를 가졌을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교황청 보도자료에 방북에 대한 공식 언급이 없다’고 한 언론보도에 대해 “교황께서 하지도 않은 말씀을 청와대가 브리핑했다는 것이냐”며 강한 불쾌감을 내보였다.
박 수석은 교황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북한과 바티칸의 외교관계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 만남을 통해 북한에 메시지가 잘 전달됐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북한의 반응은 없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교황의 방북 의지를 재삼 강조했다. 31일(현지시간)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참석을 위해 영국 글래스고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로마를 떠나기 전 SNS에 글을 올려 “교황님은 북한 방문 의사를 밝혀주셨다”고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1일 북한의 호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종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교황 방북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본다”며 “북한이 이에 호응해 한반도 평화 증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교황청과 북한 간 관련 논의가 진전된다면”이라고 가정한 뒤 “남북 간 평화를 실질적으로 증진하는 기회가 되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