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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불참 시진핑, ‘선진국 역할·다자주의’ 강조하며 美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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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11. 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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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BEIJING-. <YONHAP NO-0273> (XINHUA)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사진=신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다자주의와 선진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개도국에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COP26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시 주석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선진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더 행동해야 할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이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의 역할을 강조한 시 주석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미온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지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초 이래 중국 밖을 나서지 않고 있는 시 주석은 이번 회의에서 영상으로 연설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서면 인사말로 입장을 표명했다.

시 주석은 이어 “모든 당사국은 기후변화에 대항하기 위해 더 강력한 공동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기후변화 같은 세계적 도전에 대처하는 데는 다자주의가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파리협정은 국제사회가 협력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법률”이라며 “각국은 기존 공동인식의 기초 위에서 상호 신뢰와 협력을 강화해 글래스고 회의의 성공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동맹국 중심의 ‘공급망 정상회의’에 맞서 세계무역기구(WTO)의 역할을 강조하는 다자주의를 거론했는데 COP26에서도 다자주의를 앞세우며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세계 탄소 배출 1위 국가인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찍고 2060년 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후변화에도 대응하는 한편 경제 발전도 놓칠 수 없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탄소 배출의 책임이 있는 선진국들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다자주의와 선진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국의 기조에 발맞춰 중국 관영 매체들도 특히 미국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환구시보는 2일 사설을 통해 “미국의 가장 큰 문제는 언행이 일치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미국의 탄소 배출 감축 공약 추진 계획의 부재를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지만 1인당 배출량은 미국이 훨씬 많다”며 COP26의 성공 여부는 미국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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