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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카디프손보 활용 생존 전략 하나금융 전철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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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11.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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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하나손보 디지털화로 생존 모색
신한, 덩치 작아도 라이센스 획득 우선
디지털·비대면 중심 시너지 확대 큰그림
하나가 품은 하나손보와 전략 '닮은꼴'
"카디프, 건전성 탄탄…성과 더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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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이하 카디프손보)을 인수하며 손해보험시장에 뛰어든 신한금융그룹이 하나금융그룹의 손보사 운영 전략의 전철을 밟을 전망이다. 대형 보험사 4곳이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하기 때문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자기자본 기준 업계 25위인 카디프손보를 디지털손보사로 전환해 그룹사와 시너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인데, 앞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하나손해보험(구 더케이손보) 디지털손보사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현재까지는 성공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도 규모가 작은 카디프손보를 인수하기로 한 만큼, 손해보험 라이선스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신한라이프 등 그룹 보험 계열사와의 협업으로 이른 시간 내에 비대면 영업 중심의 디지털손해보험사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디프손보가 하나손보보다 더 큰 시너지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카디프손보는 자기자본이나 자산 기준으로는 규모가 작지만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이 더 높고, 현금 보유 비중도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안정적인 건전성 지표를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를 통해 하나금융이 지난해 인수를 마친 하나손보처럼 디지털을 중심 영업 전략으로 재편할 전망이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디지털 전환 행보를 보인 이유는 덩치가 작은 손해보험사를 인수해 우선 라이선스를 획득했지만, 이미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비용을 줄여 효율성을 높여야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하나손보는 영업을 무리하게 확장하지 않으면서, 디지털 전환을 위해 관련 부서를 확대하고 사업 부문을 가다듬고 있다. 하나손보는 금융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증자로 건전성을 높이고 우량 기업고객을 유치할 수 있게 돼 적자에서 벗어났다. 하나금융 3분기 연결 실적기준으로 하나손보는 누적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자기자본대비이익률(ROE)도 2.44%로 자회사 편입 직후인 지난해 2분기(-42.18%)에 비해 1년 만에 대폭 개선됐다.

하나금융이 적자를 내던 작은 손보사를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성장세를 보인 만큼 신한금융도 비슷한 운영 전략을 제시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이 인수하기 전인 더케이손보와 카디프손보가 닮아있기도 하다. 카디프손보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자기자본 규모가 업계 25위(재보험사 포함 31개 중)에 불과하다. 보험 계약 첫해 수입인 원수보험료 기준으로는 업계 17위(206억원), 당기순익은 업계 26위(-54억원)로 저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하나금융이 인수 의사를 밝힐 당시의 더케이손보와 비슷하다. 더케이손보는 2019년 연말 기준으로 당시 30개 손보사 중 자기자본 업계 20위(1127억원), 원수보험료 업계 15위(4999억), 당기순손실 업계 28위(-445억원)를 기록했었다.

신한금융은 일단 카디프손보를 활용해 일단 생활 밀착형 금융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4위 수준의 계열 생보사(신한생명)와 고객군을 공유하고, 여행자보험·자동차보험 등 생활형 보험 상품을 늘리면서다. 또 은행과 증권사를 통한 우량고객 유치 및 자산운용 역량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디프손보가 하나손보보다 덩치는 작지만, 금융그룹 편입 이후 시너지는 하나손보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카디프손보가 당시 하나손보보다 건전성 측면에서는 더 안정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카디프손보는 지급여력(RBC)비율 250%를 넘기고 있는 반면, 더케이손보는 2019년 말 인수계약 체결 당시 125% 수준이었고, 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2020년 2분기에는 115.69%로 금융당국의 최저 기준(100%)에 가까워진 상태였다. 그만큼 더케이손보는 그룹사의 자본 지원 등이 필요했지만, 카디프손보는 당장 큰 자본 지원이 필요하지는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카디프손보가 규모는 작지만 건전성이나 기초체력은 탄탄한 회사이기 때문에 신한금융과 함께 영업 체계를 다듬고 시너지를 낸다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증자 등의 계획은 장기적으로 인수를 마치고, 영업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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