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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란 고농축우라늄 비축량, 3개월만에 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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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1. 11. 18. 10:19

공동 기자회견하는 이란 원자력청장과 IAEA 사무총장
모하마드 에슬라미(왼쪽)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9월 12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임시 핵사찰’에 합의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당시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IAEA 조사관은 이란 핵시설 내 감시카메라를 유지·보수하고 저장 매체를 교환할 수 있으며 방법과 시기는 양측이 조율해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
이란의 고농축우라늄 비축량이 최근 3개월 동안 8㎏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회원국들에 배포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농축 농도를 60%까지 올린 우라늄을 17.7kg 비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IAEA에 따르면 이는 지난 8월 이후 약 8kg 더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IAEA는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IAEA 측도 이란이 올해 상반기 사찰단의 활동을 제한하면서 정확한 농축 우라늄의 비축량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시인했다.

IAEA 보고서에 이란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은 반관영 ISNA 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해당 보고서가 정치적 동기에 의해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IAEA 이사회 구성원들에게는 섣부른 언급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22일 테헤란을 방문할 예정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 원자력청(AEOI)의 베흐루즈 카말반디 대변인은 그로시 사무총장이 23일 모함마드 에슬라미 AEOI 청장을 면담하고, 아미르 압둘라히안 외무장관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카말반디 대변인은 그로시 사무총장의 테헤란 방문이 이란과 IAEA 간 협력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만 설명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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