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연구관리 전문기관 일원화 추진
R&D 권한·전문성·인력 재편 등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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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재경부는 최근 연구관리 전문기관 노조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통합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구관리 전문기관 노조 대표들이 참여한 간담회는 지난달에만 두 차례 진행됐고, 개별 기관 노조 관계자 면담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정부가 추진중인 '국가연구개발혁신진흥원'(가칭) 설립을 위한 것이다. 16개 연구관리 전문기관의 기획·평가·관리 기능을 하나로 모아 국가 R&D 관리와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현장 실무자들은 재경부의 효율성 중심 접근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계획이 알려진 지난 6월 각 연구기관 노조는 절차적 합리성 없이 통합이 추진돼서는 안된다며 반발했다. 또한 관계부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일방적 통합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부처들도 국가 R&D 통합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되지 않는 분위기다. 산업, 에너지, 환경, 보건, 농림, 해양 등 기술적 전문성과 연구자·기업 네트워크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 부처가 주도해온 R&D 사업에 대한 기획·관리 권한이 줄어드는 것도 부담이다.
고용 승계와 임금·복지체계, 직급 조정 등 내부 진통도 예상된다. 기획과 평가, 경영지원 등 유사 부서의 기능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관장과 임원, 본부장 등 기존 관리조직을 재편하는 것도 민감한 문제다.
통합기관 소재지도 변수다. 대상 기관들은 서울과 대전, 대구, 나주, 세종, 충북 오송 등 전국에 흩어져 있다. 이미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라 청사를 옮긴 기관을 통합 후 다시 이전하면 이동 비용 낭비,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재경부는 관계부처 협의와 대상 기관 의견 수렴을 병행하며 개편안 마련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부처별 R&D 관리 권한과 기관 전문성, 고용과 소재지까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통합안이 발표되더라도 실제 조직 개편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추가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라며 "국가 R&D 통합 관련 사안은 최대한 계속 추진할 계획이며 대상 기관 노조와의 만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관계부처와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절차를 밟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