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은행 수수료순익 ‘톱’은 KB…타 은행들, 2년 전 못 미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123010014081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11. 23. 18:3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사모펀드사태 영향 덜 받은 KB
3Q 8894억…4대 은행 중 '최고'
하나銀, 전년 대비 유일 '하락세'
"내부통제 강화로 신뢰 회복해야"
basic_2021
지난 2019년 발생한 해외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사태 이후 잇달아 불거진 부실 사모펀드 사태는 이자이익과 더불어 은행 핵심 수익기반인 수수료 비즈니스를 크게 흔들었다. 사모펀드 사태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수수료순익 하락폭도 작았고, 올해 3분기 수수료순익은 2019년 3분기 수준을 뛰어넘으면서 대폭 성장한 반면, 아직 사모펀드 사태 수습 절차가 진행중인 하나은행은 2년 연속 순수수료수익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은행권의 수수료이익은 2019년 이전까지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왔지만, 사모펀드 사태,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크게 휘청였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하락은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지만, 문제는 신뢰도 하락에 따른 판매대행수수료 약화다. 여러 사태가 발생하면서 규제도 강화돼 영업 환경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수료기반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은행들이 무엇보다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은행이 그간 쌓은 경험이 풍부한 만큼,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중 수수료순익이 사모펀드 사태 직전인 2019년 3분기를 뛰어넘은 곳은 KB국민은행 한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수수료순익은 8894억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많고, 전년 대비 증가폭도 9.38%로 가장 컸다.

수수료순익은 외환수입수수료나, 송금수수료, 프로젝트파이낸싱 수수료 등 여러 가지로 구성되지만, 아직은 수익증권(펀드) 등 비예금 상품을 판매한 대가로 받는 판매 대행 수수료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은행 또한 ELS, ELT등 파생상품 재판매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나, 간접투자 증가세에 따른 편드 판매 수수료 확대를 수수료순익 개선의 배경으로 꼽았다.

반면 아직 다른 은행들은 2019년의 수수료순익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2019년 이후 2년 연속 수수료순익이 줄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수수료순익은 5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가량 줄었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7337억원의 수수료 순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0.19% 올랐지만, 2019년 3분기(8472억원) 보단 아직 한참 낮다. 그나마 우리은행은 올해 3분기 7197억원의 수수료순익을 거둬 2019년(7277억원) 수준에 가까워졌다.

이는 사모펀드 사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평가다. 은행권이 모두 내부통제 기준을 개선하고, 상품 판매 프로세스도 다시 세우는 등 신뢰 회복을 추진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비교적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이 적었던 국민은행은 빠르게 수수료순익을 회복했지만, 사모펀드 제재심이 진행중인 하나은행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 제재심도 진행 중인 하나은행은 특히 영업 현장에서 펀드 판매 등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더구나 금융소비자보호법 강화 등으로 규제도 까다로워진 터라 순익 회복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과거에는 영업점마다 할당량을 주는 등 물량 공세로 수수료순익을 늘리려고 해왔다면, 앞으로는 질적으로 좋은 상품을 선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뢰도가 하락한데다 금융 상품을 접할 채널마저 많아진 만큼 은행만의 ‘전문성’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결국 은행이 경쟁력을 갖출 방안은 자산관리(WM)역량의 강화”라며 “신상품을 발굴하면서 소싱 역량을 확대하고, 운용을 잘 해주는 인력들에도 더 투자하면서 고객마다 세분화해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야 수수료 순익의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자이익은 은행의 핵심 수익원이지만 대외적 요인인 금리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수료수익 등 비이자이익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최근 들어 간접투자가 다시 늘어나고, 판매 환경도 나아지고 있어, 이 때를 놓치지 않고 그동안 쌓아둔 전문 역량을 발휘해 고객들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