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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건설, 도급 의존 사업구조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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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1. 12. 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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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활동현금흐름 3분기까지 적자
분양일정 지연에 원자재값 상승 원인
도급위주 사업 약점...자체사업 확대 등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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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건설의 모회사 DL이앤씨 및 지주사 DL이 입주해 있는 서대문 사옥./제공=DL이앤씨
DL이앤씨의 자회사 DL건설이 도급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로 발목이 잡혔다.

14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까지 DL건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7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실제로 이 기간 회사에 현금이 들어왔는가 보는 지표다.

건설사는 수주산업 특성상 영업이익으로 장부상에는 잡혀도 돈은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우량 건설사 여부를 파악하는 지표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사용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면 우량 건설사라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불규칙하게 돈이 들어오는 토목·플랜트사업보다 주택사업은 현금 흐름이 양호한 편이다.

주택사업 비중이 75%에 달하는 DL건설은 우량 주택건설사로 꼽혀왔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기준 부채비율 66%에 10% 넘는 영업이익률을 올렸고, 지난 3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 흑자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 들어 갑작히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현금 흐름이 갑작스럽게 고갈된 원인은 편중된 사업구조에 있다. DL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2위에 해당하는 대형 건설사치곤 자체사업이 거의 없다. 도급사업 중심이라 분양사업 일정을 좌우할 권한이 없다. 또한 주어진 공사비에서 수익을 내야 하는데 올해는 원자재인 철근 값이 크게 올라 수익성이 악화됐다.

DL건설 관계자는 “현장 대부분이 도시정비사업장인데 분양 일정 차질에 따른 조합의 분양금 수금 지연으로 돈을 늦게 받게 됐다”며 “특히 올해는 4분기에 대형 도시정비사업지 준공·입주가 몰려있다보니 잔금 회수도 하반기에 가능해, 4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의 플러스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지난해와 올해 약 2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며 “이 같은 노력은 다음해 사업권 확보 및 수주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실적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시공에 편중된 사업구조는 DL건설도 고민하는 부분이다. DL건설은 자체사업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부산 용호6(분양) 및 대전 천동1(임대) 통합형 민간 참여 주거환경개선사업 참여가 최근 올린 성과다. DL건설은 이 사업의 지분 51%를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DL건설의 꾸준한 수주 증가와 자체사업 비중 확대 노력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일시적인 기복은 있지만 장래성은 좋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양 차질 등으로 내년도 실적 성장이 다소 제한적이겠으나 2023년 이후에는 분양 증가와 도시정비 현장 매출로 인해 다시 성장의 구간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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