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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에도 물가 상승률 수준 목표치 상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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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12. 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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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물가안정상황 설명 및 송년 기자간담회
올해 경기회복에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크게 작용
공급 측면에서도 유가 상승, 공급병목 등이 영향
상당기간 물가 상승율 목표치 웃돌 전망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 수준은 공급과 수요측 상승압력이 동반 작용하면서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경기 회복과 함께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지면서, 상당기간동안 물가 안정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16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간담회를 열고, 올해 물가 현황과 내년 물가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3%가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로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분기 1%대 초반에서 2, 3분기로 넘오면서 2%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이어 4/4분기 중에는 3%대로 큰폭 상승하고 있다. 11월 상승률 3.7%는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오름폭 확대는 석유류 및 농축산물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내구재, 외식 등을 중심으로 수요 측 물가상승압력도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류 가격은 10월 이후 크게 상승한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휘발유 가격 등에 반영되면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공업제품도 원재료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가 확대됐으며. 내구재 및 섬유제품은 공급 병목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서비스물가의 경우 집세 상승세가 이어지고, 개인 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예년 수준을 웃돌아 꾸준히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물가도 고교 무상교육의 물가하방압력이 대부분 사라지고, 지난해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10월중 일시적으로 큰 폭 상승했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코로나로 인해 수요가 둔화됐던 근원물가품목 물가 상승률은 오름폭이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식료품이나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올해 초까지 0%대에 머물다가, 경기 회복과 함께 점차 높아졌다. 한은은 기조적 물가지표 상승은 최근 경기회복 흐름을 반영하고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다만 전문가들의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1%대 후반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이 총재는 앞으로도 물가 상승률이 상당기간 물가안정목표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제약이 완화되면서 원자재 가격 수급 여건 개선으로 점차 안정되겠지만, 위기 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요 측면에서도 수출이 양호한 증가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정부 정책 측면에서는 유류세 인하 등으로 물가 하방압력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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