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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동차·경트럭 연비기준 내년부터 강화...2026년, 23.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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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12. 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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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환경보호국, 자동차·경트럭 연비, 2026년 1갤런당 55마일 제시...1ℓ당 23.4km
내년 9.8%, 매년 5~10% 단계적 강화..."전기차 판매·기술 발전, 목표 달성"
자동차업계 "정책보조 있어야 목표 달성 가능"
Biden Mileage Standards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20일(현지시간) 자동차와 경(輕)트럭의 연비 기준을 2026년까지 1갤런(약 3.78ℓ) 평균 55마일(약 88.51㎞)로 높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이클 리건 EPA 청장이 이날 미 워싱턴 D.C. EPA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20일(현지시간) 자동차와 경(輕)트럭의 연비 기준을 2026년까지 1갤런(약 3.78ℓ) 평균 55마일(약 88.51㎞)로 높인다고 밝혔다. 1ℓ로 환산하면 약 23.4㎞에 해당한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변화 대응 강화책의 일환으로 2021년형 40마일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했던 2026년 43마일보다 연비 기준을 크게 강화한 것이다.

이 기준은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미국 자동차 제조사뿐 아니라 미국에 공장이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등 외국 기업, 그리고 수입차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규정은 연방 관보에 게시된 후 60일 후에 발효되며 2023년형 자동차에 9.8% 등 2026년까지 매년 5~10%씩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EPA는 이번 기준이 미국의 온실가스 최대 배출원인 운송 부문의 오염을 억제할 것이라며 탄소 배출의 약 2% 저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운송 부문은 2019년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29%를 차지했다.

아울러 새로운 규정으로 미국 운전자들이 2050년까지 2100억~42000억달러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마이클 리건 EPA 청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인류와 지구에 해를 끼치는 공해를 공격적으로 저감하는 동시에 가계 지출을 줄일 강력하고 엄격한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거대한 진전’이라고 자평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의 로비 그룹인 자동차혁신연합은 성명에서 세제 및 보조금 지원 등 연방 정부의 예산 지원 없이는 높아진 연비 기준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책 보조를 촉구했다.

러건 청장은 EPA가 분석한 결과, 자동차 업계가 의회의 더 많은 연방자금 지원 없이도 연비 기준을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약 17%의 전기자동차 판매와 연비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발전시키면 2026년 연비 기준을 준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하지만 도이치방크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운데 전기차의 비중은 3~4%로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더디기 호응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번 조치는 전날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현재 상원에 계류 중인 기후변화 및 사회보장 예산인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다음날 나왔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을 나눠 가진 상원 구조상 맨친 의원의 반대 표명으로 이 예산의 처리가 불가능해지자 행정 조치로 기후변화 대응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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